뉴스투데이김지인

"검찰 역사상 치욕스런 결정"‥여당서도 '사과론'

입력 | 2024-08-23 06:10   수정 | 2024-08-23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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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야권은 검찰 수사팀의 무혐의 결론을 두고 집중포화를 이어갔습니다.

대통령실은 검찰의 결정을 옹호했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 형사처벌과 별개로 김건희 여사가 사과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김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의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무혐의 결론에 대해 야권은 이틀째 집중포화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검찰총장도 ′패싱′한 채 김건희 여사 황제 출장조사를 벌여놓고, 이에 대한 진상파악 지시까지 무시했다″며,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는 검찰이라더니 살아있는 권력을 사수하는 검찰로 전락했다″고 비꼬았습니다.

[박은정/조국혁신당 의원]
″10년 전 김학의 차관 동영상을 보고도 김학의가 아니라고 불기소 결정을 내렸던 이후 검찰 역사상 가장 치욕스러운 결정이 될 것입니다.″

침묵하던 대통령실은 ″사건의 본질은 ′몰카공작′″이란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MBC와 통화에서 ″영부인 보좌 기능이 약할 때 집요하게 접근했지만, 김건희 여사는 명품백에 관심도 없었고 사용도 안 했다″며 ″′팩트′에 따라 검찰이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아무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다만 당내에선 ″누군가 밉다고 형사처벌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잘못한 것은 맞다″며 김건희 여사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지적들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친한동훈계 최고위원도 힘을 실었습니다.

[김종혁/국민의힘 최고위원 (그제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김건희 여사는 정치적인 책임은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온 국민에게 상당한 실망을 주셨잖아요.″

민주당은 이미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발의한 상태입니다.

사정기관들이 잇따라 김건희 여사를 처벌할 수 없다고 판단한 현 상황이, 특검 도입 여론에 불을 붙일 것으로 보고, 공세를 이어갈 태세입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