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진준

일본 태풍 '산산' 피해 속출‥4명 사망·1명 실종

입력 | 2024-08-30 06:08   수정 | 2024-08-30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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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제10호 태풍 ′산산′이 현재 일본 서남쪽 규슈를 지나고 있습니다.

시속 15km의 매우 느린 속도로 이동하면서 밤사이 일본에 피해가 급증했습니다.

박진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기가 모두 나간 규슈 거리는 깨지고 부서진 건물 파편들로 아수라장입니다.

가로수는 허리가 부러진 채 도로에 나뒹굴고 건물 외벽, 상점 간판 가릴 것 없이 모두 떨어져 나갔습니다.

강력한 바람에 경차들도 삽시간에 뒤집히고, 넘어진 철제 구조물에 그대로 승용차가 깔리기도 했습니다.

10호 태풍 산산이 일본을 관통하면서 밤사이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아이치현에선 산사태로 3명이 숨지는 등 이번 태풍으로 지금까지 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으며, 90명이 넘는 사람이 다쳤다고 일본 NHK는 보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번 태풍 상륙을 앞두고 225만 명의 주민에게 대피 명령도 내렸습니다.

[오이타현 피난민]
″살아서 집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태풍 ‘산산’은 중심 기압은 992헥토파스칼, 최대 풍속은 23미터로 규슈섬 오이타현 히타시 부근을 지나고 있습니다.

태풍은 시속 15킬로미터의 느린 속도로 일본 열도를 관통하고 있어, 주말까지 추가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미야자키 일부 지역에선 지금까지 800밀리미터가 넘는 격렬한 폭우가 쏟아져 곳곳이 물에 잠겼고, 오이타현에도 600밀리미터가 넘는 물 폭탄이 떨어져, 역대급 강수량을 기록 중입니다.

규슈를 비롯한 태풍 경로 지역에선 항공기 6백여 편이 무더기로 결항됐고, 신칸센도 대부분 멈췄습니다.

무작정 일본을 찾은 관광객들은 곳곳에 발이 묶였고, 택배나 물류 운송이 끊기면서 피해 지역의 마트와 편의점은 아예 문을 닫아 버렸습니다.

또 휴대전화 기지국이 장애를 일으키면서, 주요 통신사들은 유선 전화나 공중전화로 긴급 신고를 하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