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민찬

6명 인질 사망에 휴전 시위 격화‥"2일 총파업"

입력 | 2024-09-02 06:18   수정 | 2024-09-02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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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하마스에게 끌려갔던 이스라엘 인질 6명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이스라엘 내에서도 휴전을 요구하는 시위가 격해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최대 노동조합은 대규모 파업도 예고했습니다.

김민찬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실 앞 거리로 쏟아져 나온 수천 명의 사람들.

지금 당장 하마스와 휴전을 맺고, 인질들을 집으로 데리고 오라며 다 같이 외칩니다.

[톰 바카이/이스라엘 시위대]
″매주 우리는 또 다른 인질이 죽고 살해당했다는 끔찍하고 끔찍한 소식을 접하고 있습니다. 이제 멈춰야 합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주말 하마스에 잡혀간 인질 6명이 죽은 채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0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을 때 끌려간 사람들인데, 이 중 1명은 미국 국적을 가진 골드버그-폴린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들이 발견 2~3일 전 총살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질 가족들도 네타냐후 총리에게 구출 실패 책임을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더 이상 피해는 안된다며, 휴전 협상을 타결하고 인질을 구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새이 딕만/숨진 인질 가족]
″나는 그녀를 다시 안아 줄 수 없지만, 남은 101명의 인질은 가족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들을 위해 협상을 성사시키고 목숨을 구해야 합니다.″

이스라엘 최대 노동조합도 현지시간 2일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의료와 운송 등의 분야에서 약 80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스라엘 최대 공항인 벤 구리온 국제공항도 오전 8시부터 중단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에 책임을 돌리며 강경 태도를 고수했습니다.

″인질을 살해하는 사람과는 누구든 협상을 하지 않는다″며 전쟁을 계속 이어갈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이스라엘 내 서안 지구에서의 교전도 격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28일부터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 소탕 작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 경찰 3명이 차 안에서 총격을 받아 숨졌습니다.

베를린에서 MBC뉴스 김민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