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소희

8월 전기료 평균 7천5백원 증가‥한전 "외국보다 저렴"

입력 | 2024-09-10 06:49   수정 | 2024-09-10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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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달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로 냉방비 폭탄 걱정하는 분들 많을텐데요.

한전이 어제 자료를 내놨는데, 지난달 가구당 평균 전기 요금이 1년 전 보다 7천 5백원 늘었다면서 우려보단 증가폭이 크지않다고 밝혔습니다.

박소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전국의 평균기온은 28도로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래 가장 높았습니다.

무더위에 냉방기 사용이 늘면서 한전은 지난 8월 주택용 전기 사용량이 평균 363kWh로, 1년전 보다 9%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요금으로 따지면 가구당 평균 6만 3610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년 전보다 평균 7천 5백원, 비율로는 13%가 오른 겁니다.

한전은 76%의 가구가 1년 전과 비교해 전기요금이 늘었고 23%는 전년도보다 오히려 요금이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오흥복/한국전력 기획부사장]
″(전기요금이) 기록적인 무더위에도 우려했던 것보다는 증가폭이 크지 않았습니다.″

전기요금이 늘어난 가구만 놓고 보면 1년 전보다 1만 7천원이 증가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는 평균치이고 가구별로는 요금 인상 폭이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전기 사용량의 일정 구간마다 요금 단가가 올라가는 누진제 때문입니다.

여름 기준으로 보면 300kwh까지는 전기요금은 kwh당 120원, 이후 450kwh까지는 214.6원, 이를 넘으면 307.3원으로 크게 오릅니다.

통상 4인 가구가 쓰는 여름철 평균 전기 사용량은 427kWh인데, 만약 이 평균치를 썼던 4인가구가 올해 평균 증가폭인 9%의 전기를 더 사용했다면 약 1만 8000원 넘게 오른 9만 8000원을 요금으로 내야 합니다.

인상폭이 22%가 넘는겁니다.

[허윤지/에너지경제연구원 전력정책연구실 박사]
″전기사용량이 소득에도 비례하는 경향이 있지만 가구원수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그래서 1인 가구 보다는 2인가구, 3인 가구에서 더 많은 사용량을 소비를 하고 있고요.″

누진제 등의 영향으로 일각에서 ′전기요금 폭탄′ 우려가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전은 일본과 프랑스는 우리나라보다 2배, 미국은 2.5배, 독일은 3배 전기요금이 더 비싸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