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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준
"'아시아판 나토' 공감"‥주일대사 발언 파문
입력 | 2024-10-09 06:47 수정 | 2024-10-09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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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는 한 국가가 공격받으면 회원국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죠.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신임 총리가 아시아판 NATO를 만들어 북중러에 맞서야 한다고 주장해왔는데, 주일한국대사가 취지에 한국도 찬성한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현영준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한 일본 기자가 이시바 총리의 ′아시아판 NATO′ 창설 주장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물었습니다.
여러 가지 더 검토해야 한다고 전제한 박철희 주일대사는 북한, 중국, 러시아의 위협에 한 나라만으론 대응이 어렵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박철희/주일한국대사]
″역시 다국적으로 안전보장협력을 진행하는 것이 현실적이며 그편이 좋다는 생각이 기본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기본적인 사고방식에는 한국도 찬성입니다.″
한국과 인도, 필리핀, 호주 등이 거론되는 아시아판 NATO가 현실화될 경우, 중국의 대만 침공 과정에서 오키나와가 공격을 받으면 한국은 일본 편에서 참전해야 합니다.
또 남중국해에서 필리핀-중국이 충돌하면 한국은 일본 자위대와 함께 필리핀을 위해 중국에 맞서야 합니다.
특히 북한이 남한을 공격할 경우 일본 자위대 역시 한반도에 상륙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만 견제하는 유럽 NATO와 달리 아시아는 여러 국가간 갈등이 얽혀 있고, 자칫 국지전이 아시아 전체로 확산될 위험이 있어, 미국 국무부는 지난달 시기상조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인도 외교장관 역시 각국의 역사가 다르다면서 아시아판 NATO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사의 발언은 아시아판 NATO 창설 주장에 가장 우호적인 발언으로 평가됩니다.
[박철희/주일한국대사]
″국제정세 인식이 같다는 것이 일본과 한국이 협력하는 가장 근본이 됩니다. 그런 면에서 안전보장면에서의 한일 협력은 피할 수 없습니다.″
일본의 집단방위 구상에 동조하는 즉시 중국, 러시아와 극단적 갈등을 피할 수 없다는 점에서 우리 정부의 신중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