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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윤
'벤츠' 차량서 의문의 '굉음'‥도대체 정체는?
입력 | 2024-10-23 06:44 수정 | 2024-10-23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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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두 달 전쯤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벤츠 전기차 화재로 큰 피해가 발생했죠.
그런데 이번엔 벤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에서 의문의 굉음이 잇따르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태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도심을 주행 중인 벤츠 승용차에서 갑자기 요란한 굉음이 나기 시작합니다.
차 어딘가에서 마치 쇠를 가는 듯한 굉음은 주행 내내 이어집니다.
″운전석…내 발가락 발밑에…″
이 차량은 전기 모터와 휘발유 엔진을 함께 사용하는 ′벤츠 E300e′ 하이브리드 모델.
구매 2년 만인 올해초 갑자기 들리기 시작한 굉음은 점점 심해져, 이제는 주행과 정차를 가리지 않고 반복되고 있습니다.
[벤츠 E300e 차주]
″어디서 공사하는 소리가 나는 거예요. 계속 ′윙′ 왜 톱으로 쇠파이프 자르는 것 같은 소리가…″
올해 서비스센터에 들어간 것만 6번.
하지만 굉음의 원인을 모른다며 차량 교체를 거부한 벤츠 측은 부품을 교환하면 된다고 했지만 이후에도 굉음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천 아파트 화재 차량과 같은 모델인 벤츠 전기차 EQE350+을 산 소비자도 굉음으로 고통을 겪었습니다.
굉음은 차를 산 지 일주일도 안돼 시작됐습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벤츠 EQE350+ 차주]
″충전을 시도했는데 다 되지를 않았어요. 시동을 켬과 동시에 갑자기 백미러가 접혔다 폈다를 반복하기에 모니터도 다운이 돼서 내비 자체를 켤 수가 없는…″
서비스센터에서 다섯 번 수리했지만, 문제는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벤츠에 차량 교체를 요구하자 오히려 돈을 내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결국 국토교통부 자동차 하자 심의위원회에 중재를 요청한 끝에 중대 하자를 인정받은 뒤에야 겨우 교체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벤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는 지난해 전기 장치 제작 결함과 배터리 관리 시스템 문제 등으로 여러 차례 리콜이 진행됐습니다.
벤츠 코리아는 ″굉음을 내는 차량에 대해서는 완벽하게 수리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며, 이상 증상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태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