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성원

사실상 '파병 인정'‥"국제법적 규범 부합"

입력 | 2024-10-26 07:03   수정 | 2024-10-26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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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러시아 파병설′과 관련한 외무성 당국자의 발언을 보도하면서, 파병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듯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국제사회가 북한의 참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북한군이 이번 주말, 실전에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성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우크라이나 군 정보국은 현지시간 23일 북한군의 첫 파병부대가 서부 쿠르스크에 도착했다며 러시아가 북한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군의 파병 정황을 뒷받침하는 위성 사진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답변을 피하지 않았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브릭스 정상회의 회견)]
″심각한 사진들이군요. 사진이 있다면 무언가 찍힌 것은 맞습니다.″

어젯밤 조선중앙통신의 보도에서도 북한의 태도 변화가 감지됐습니다.

김정규 북한 외무성 러시아 담당 부상은 ″우리 외무성은 국방성이 하는 일에 대해 관여하지 않고 따로 확인해 줄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면서도 ″그러한 일이 있다면 그것은 국제법적 규범에 부합되는 행동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파병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참전을 사실상 시인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국제사회는 이제, 북한군이 어느 전선에서 어떤 임무를 수행할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총사령관으로부터 받은 보고라며 ″북한군이 이번 주말, 전투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는 러시아군이 북한군을 ′K대대′로 부르고 있다며, 양국 군 간의 원활한 협력을 위해 장병 30명당 1명씩 통역관을 배치할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습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