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재용

미 대선 격전지서 마지막 총력전‥'통합' vs '심판'

입력 | 2024-11-05 06:07   수정 | 2024-11-05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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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대선이 현지시간으로 내일 시작됩니다.

해리스와 트럼프는 핵심 경합주 펜실베이니아를 중심으로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데요.

워싱턴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재용 특파원, 하루 종일 강행군일 텐데 지금도 유세가 진행 중이죠?

◀ 기자 ▶

이곳은 오후 4시가 조금 넘었는데, 유세는 늦은 밤까지 진행됩니다.

오전에 트럼프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연설을 했는데, 이민과 국경, 경제문제를 중심으로 현정부를 겨냥한 독설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범죄자 유입을 막겠다며, 만약 멕시코가 막아주지 않으면 25%의 관세를 부과할 거라고 엄포를 놨습니다.

해리스는 오늘 피츠버그와 필라델피아 등 펜실베이니아 곳곳을 찾는데, 조금 전 바이든 대통령의 고향 스크랜튼에서 통합에 방점을 둔 연설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의견이 다른 사람들을 적으로 두지 않겠다며, 트럼프와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두 후보의 연설 한대목씩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공화당 대선후보]
″내일 투표하시겠습니까? 저는 인플레이션을 끝내고, 미국에 들어오는 범죄자들의 침입을 막겠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민주당 대선후보]
″다들 준비가 되었나요? 우리는 투표에 참여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승리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 앵커 ▶

양측이 막판 유세를 펜실베이니아에 집중하는 이유가 있을 거 같습니다.

◀ 기자 ▶

경합주에 걸린 게 93명, 그중에서도 가장 큰 곳이 19명이 걸린 펜실베이니아입니다.

현재 양측이 확보했다고 보는 선거인단 규모는 해리스 226명, 트럼프 219명인데요.

해리스는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과 미시간, 이른바 쇠락한 공업지대 3곳을 모두 잡으면 딱 270이 됩니다.

반대로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 여기에 선거인단이 16명씩인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를 잡으면 역시 270이 됩니다.

펜실베이니아는 승리로 가는 교두봅니다.

해리스는 오늘 마지막 유세에 오프라 윈프리와 레이디 가가 등이 합류하는데, 유명스타까지 다 출연해야 할 만큼 중요한 고지인 셈입니다.

◀ 앵커 ▶

여론조사를 보면, 여전히 예측불허같던데요?

◀ 기자 ▶

경합주 7곳에 대한 조사만 봐도 그렇습니다.

뉴욕타임스와 시에나대의 조사에선 해리스가 4승2무1패인 반면, 오늘 나온 더힐과 에머슨대의 조사에선 반대로 트럼프가 4승2무1패였습니다.

사실 거의 모든 조사가 오차범위내라 통계적으로는 누가 앞선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극단적으로는 한 쪽이 7대 0일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나온 아이오와주 여론조사는 해리스가 트럼프를 47대 44, 오차범위내지만 앞서는 것으로 나오면서 더 불투명해졌습니다.

공화당표라고 인식되던 곳에서 반대결과가 나온 거라 ′고정표 공식′이 흔들린 셈입니다.

한편 전국조사에선 공영라디오 NPR 조사와 ABC방송 조사에선 모두 해리스가 오차범위내에서 앞섰고 NBC조사는 동률로 나타났습니다.

◀ 앵커 ▶

열기가 워낙 뜨겁다 보니까 곳곳에서 비상사태에 대비하는 움직임도 있다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의사당 난입 같은 폭력사태가 또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는데요, 워싱턴 DC만에도 정부기관 중심으로 펜스가 설치됐고, 해리스와 트럼프가 개표상황을 지켜볼 하워드대학과 플로리다 웨스트팜비치 컨벤션센터에도 보안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경합주에는 드론과 방탄조끼, 심지어 저격수 등까지 배치되고 있고, 네바다와 워싱턴주에선 주방위군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