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5시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국회는 아침부터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아침 7시 민주당 의원총회가 열렸는데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총회 전 기자들에게 ″탄핵이 반드시 가결돼야 한다″며 ″결국 국민의힘 의원들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말했습니다.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재적의원의 3분의 2, 200명이 찬성해야 하기 때문에, 국민의힘에서 최소 8표가 필요합니다.
기자들이 이 문제와 관련해서 이 대표에게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밤에 교감을 했냐고 물었는데, 이 대표는 ″계속 연락을 시도하는데 반응이 없었다″고 답변했습니다.
민주당 의원총회가 끝나고 윤종군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원인에 대해 ″총선 결과에 대한 불인정, 명태균 사태 등으로 극단적인 의사결정을 하게 된 것 아닌가″라고 지적하면서, ″국민의힘 만이 도도한 역사의 흐름을 외면하고 고립된 섬으로 남아있다″며 즉각적인 탄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 앵커 ▶
밤사이 국민의힘 의원총회도 있었죠.
어떤 논의가 있었습니까.
◀ 기자 ▶
어젯밤 11시 20분쯤 의원총회를 마친 국민의힘도 다시 9시부터 모일 예정입니다.
지금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건, 탄핵안에 대한 여당의 입장인데, 국민의힘은 어젯밤 의총에서 일단 일단 ′탄핵 소추 반대′라는 기존의 당론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어제 오전 윤 대통령의 정치인 체포가 확인됐다면서 대통령의 직무 집행 정지가 필요하다고 말했지만, 당내 친윤계의 반발로 일단 당론은 유지가 된 겁니다.
국민의힘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은 총회가 끝나고 ″당론 변경 이야기가 오늘 없었다″며 ″그래서 유지되는 걸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어제저녁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와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 등이 대통령실에 다녀왔는데요, 신 대변인은 어제 ″윤석열 대통령에게 의원들의 의견을 가감없이 전달했고, 대통령은 ′의원들의 뜻이 무엇인지 잘 경청했고 고민하겠다′는 답변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탄핵안이 통과될지는 결국 국민의힘에서 8명 이상의 의원이 찬성하는지에 달려있는데, 어제 조경태 의원, 안철수 의원은 공개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안에서 탄핵 찬성 의견이 얼마나 더 나올지는 오늘 윤 대통령의 움직임과 잠시 뒤 열리는 의원 총회의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