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부정석

"윤상현에 공천 지시"‥판도라 상자 열리나

입력 | 2024-12-17 06:51   수정 | 2024-12-17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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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검찰이 확보한 명태균 씨의 휴대폰에 녹음된 윤석열 대통령의 음성이 더 있다고 명 씨의 변호인이 주장했습니다.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대해 윤상현 당시 공관위원장에게 확인을 하고 지시를 했다는 취지로 윤 대통령이 말했다는 건데, 윤핵관 등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면서 조만간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부정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민주당이 공개한 명태균 씨와 윤석열 대통령의 통화 녹음.

[윤석열 대통령 - 명태균 씨 (2022년 5월 9일)]
″김영선이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 <진짜 평생을 잊지 않겠습니다.>″

명태균 씨의 변호인은 이 녹음에 윤 대통령 음성 부분이 더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남상권/명태균 측 변호사]
″공개된 녹음 내용은 총 2분 정도 되는데요, 지금 언론에 공개된 것은 거기에 한 20% 정도만 공개가 됐습니다.″

윤 대통령이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대해 누군가에게 다시 확인하고 지시하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건데, 그 대상이 당시 공관위원장이었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라고 지목했습니다.

[남상권/명태균 측 변호사]
″다시 한 번 더 그 부분(공천)과 관련해서 확인을 하겠다, 지시를 하겠다… 이런 취지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윤상현입니다…″

명 씨 변호인은 윤 대통령이 명 씨와 통화에서 윤핵관 등 여러 정치인들의 이름도 언급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남상권/명태균 측 변호사]
″조만간 (명단이) 나올 겁니다. 아마 이번 주에 안 나오겠나 싶어요.″

검찰이 명 씨의 휴대폰 포렌식을 마치면 돌려 받아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 등을 공개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보입니다.

변호인은 명 씨가 자신의 휴대폰에 김건희 여사와 통화한 내역과 카카오톡 메시지가 여러 개 있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자료도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공천과 관련해 윤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다시 한번 해명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지시받은 적 없어, 없고. 제가 여러 번 얘기했잖아. 공관위에서 서류를 가져갔다고 그랬잖아? 공관위 서류 가져갔다는 말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얘기예요. 그래서 똑바로 알고 하시라고.″

창원교도소에 수감 중인 명 씨는 건강 상태가 악화돼 오는 23일 보석 청구를 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부정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