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김민찬

이-하마스 3단계 휴전 합의‥6주간 인질·포로 교환

입력 | 2025-01-16 12:13   수정 | 2025-01-1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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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15개월간 지속했던 가자지구 전쟁을 잠시 중단하기로 전격 합의했습니다.

양측은 6주간 교전을 멈춘 뒤, 인질과 수감자를 교환하면서 종전 방안을 논의한다는 계획입니다.

김민찬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460일 넘게 이어져 온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일단 멈춥니다.

협상을 대신 진행해 온 미국과 카타르는 오는 19일부터 휴전이 시작된다고 밝혔습니다.

[셰이크 모하메드/카타르 총리]
″카타르, 이집트, 미국은 가자지구 분쟁 당사자 간의 포로와 인질 교환 협상을 위한 공동 중재 노력의 성공을 발표하게 되어 기쁩니다.″

휴전은 세 단계에 걸쳐 진행됩니다.

먼저 6주 동안 양쪽 인질과 포로 교환이 이뤄집니다.

하마스는 여성과 아동 등 이스라엘 인질 33명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은 인질 1명당 최대 50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풀어줍니다.

동시에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일부 철수도 진행됩니다.

휴전 16일 차가 되면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와 추가 인질 석방 등 휴전 2단계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집니다.

휴전 3단계에는 이집트, 카타르 등 중재국과 유엔이 감독하는 가운데 가자지구 재건도 시작합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끈질기고 고된 미국 외교″가 합의를 이끌어냈다며 자신들의 노력을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이 협상은 우리 행정부에서 개발되고 협상하였지만, 그 조건은 대부분 다음 행정부에서 이행될 것입니다. 지난 며칠 동안 우리는 하나의 팀으로 이야기해 왔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자신의 대선 승리로 인질 석방 합의가 가능했다며, 힘을 통한 중동 평화를 내세웠습니다.

이번 휴전은 지난 23년 10월 전쟁이 시작된 이후 두 번째입니다.

팔레스타인 측은 지난 15개월 동안 가자 지구에서 숨진 사람이 4만 6천 명 이상, 이 중 절반 이상이 여성과 아동이라고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MBC뉴스 김민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