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이덕영

EU도 철강 관세 50%로 인상‥한국 수출 '비상'

입력 | 2025-10-08 11:47   수정 | 2025-10-0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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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유럽연합이 연간 할당량을 초과하는 수입산 철강 제품에 대해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에 이어서 최대 수출시장인 유럽마저 수입 장벽을 높이기로 해 우리 철강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베를린에서 이덕영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유럽연합이 수입산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를 50%로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연간 할당량을 초과하는 수입산 철강 제품에 대해 현재 25%인 관세율을 50%로 올린다는 계획입니다.

EU 집행위원회는 현지시간 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유럽 철강업계 보호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마로시 셰프초비치/EU 무역·경제안보 집행위원]
″유럽의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단호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번 조치로 유럽 철강업체들이 경쟁력을 갖추도록 할 것입니다.″

수입산 철강 제품에 대한 무관세 할당량도 지난해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연간 최대 1천830만 톤으로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이 조치는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 리히테슈타인을 제외한 모든 제3국에 적용됩니다.

유럽연합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한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유럽연합은 국가별 수입쿼터에 대해선 향후 개별 협상을 통해 결정할 방침입니다.

이번 조치로 국내 철강업계는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연합은 지난해 44억 8천만 달러어치의 철강을 수입한 한국의 최대 수출시장이기 때문입니다.

앞서 미국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모든 수입산 철강에 25%, 철강이 포함된 파생상품에는 50%까지 관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의 관세 인상 조치는 유럽의회와 이사회 간 협상 등의 절차를 마치는 대로 시행될 전망입니다.

베를린에서 MBC뉴스 이덕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