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이다은

울산발전소 붕괴 사망 3명으로‥더 늘어날 듯

입력 | 2025-11-07 12:03   수정 | 2025-11-0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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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울산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보일러타워 붕괴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3명으로 늘었습니다.

오늘 아침 추가로 확인된 매몰자 2명 역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소방당국은 아직 위치가 확인되지 않은 2명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다은 기자, 먼저 수색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울산 남구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 현장입니다.

밤샘 구조와 수색 작업이 이어졌지만 안타까운 소식이 계속 전해지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위치가 확인돼 밤사이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던 매몰 작업자를 비롯해 지금까지 3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숨진 매몰자는 어제까지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의식이 있었고 안전하게 빼낼 공간도 확보한 상태였지만, 오늘 새벽 4시 53분 심정지로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추가로 매몰자 3명이 발견됐는데요.

이 가운데 한 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지는 등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습니다.

사망이 추정되는 매몰자는 2명이고요.

현재까지 위치 파악이 안 된 노동자는 2명으로 소방 당국은 음향탐지기와 열화상 카메라 등을 활용해 남은 2명의 행방을 수색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있어서는 안 될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번 사고는 왜 발생하게 된 건가요?

◀ 기자 ▶

네, 사고는 어제 오후 2시쯤 발생했습니다.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60미터 높이, 건물 20층 높이의 보일러 타워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사고 당시 장면을 보면 인근에 있던 작업자들이 알아차릴 틈도 없이, 거대한 구조물이 순식간에 주저앉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발파 전 철거 작업을 하던 건설회사 근로자 9명이 있었고 어제 오후 2시 2분쯤 사고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구조대가 출동해 40여 분 만에 2명은 구조됐지만, 나머지 7명이 그대로 매몰됐습니다.

사고가 난 철골구조물은 지난 1981년 준공된 울산화력발전소의 보일러타워입니다.

과거 국내 최대 중유발전소였지만 수명을 다해 2021년 가동이 중단되고, 철거작업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무너진 타워는 철거를 위한 발파 해체를 앞두고 이른바 ′취약화 작업′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취약화 작업은 발파와 동시에 철거가 완료될 수 있도록 구조물 일부를 미리 잘라내는 작업인데, 앞서 지난 2019년 울산화력발전소 1, 2, 3호기도 같은 방법으로 해체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소방당국은 발파를 앞두고 절단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구조물 기둥이 하중을 견디지 못해 무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꾸린 정부는, 우선 노동자 구조에 주력한 뒤 이후 사고 발생 원인과 책임 등을 철저히 규명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울산화력발전소 붕괴사고 현장에서 MBC뉴스 이다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