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공태현

쿠팡 이틀째 압수수색‥"중국인 피의자 적시"

입력 | 2025-12-10 12:03   수정 | 2025-12-10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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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한 쿠팡 본사에 대해서 경찰이 이틀째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MBC 취재 결과 정보 유출 용의자로 지목됐던 전직 중국인 직원을 피의자로 특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이 오늘 오전부터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틀째 강제수사에 나선 겁니다.

이번 압수수색은 경찰이 쿠팡 측 고소장을 접수해 정식 수사로 전환한 지 2주 만입니다.

정보 유출 사건 전담수사팀장 등 17명이 투입된 첫날 압수수색은 착수 10시간인 밤 10시쯤 마무리됐습니다.

[(어제)]
″<개인정보 유출 사건 파악에 도움될 만한 자료 확보하셨을까요?> ……. <어느 부서 중점적으로 확인하셨을까요?> …….″

MBC 취재 결과, 경찰은 정보 유출 사태 피의자의 신원을 특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이 제시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쿠팡 전직 직원인 한 중국인 이름이 피의자 항목에 적시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적용한 혐의는 정보통신망 침입과 비밀누설입니다.

해당 직원은 쿠팡에서 인증 시스템 개발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대준/쿠팡 대표 (지난 2일, 국회 과방위)]
″인증 업무를 한 직원은 아니었고 인증 시스템을 개발하거나, 그런 개발자였습니다.″

경찰은 그동안 쿠팡이 제출한 서버 로그기록 등에 대한 분석에 주력했습니다.

범행에 활용된 IP 주소를 특정하고 추적에도 나섰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된, 전 중국인 직원 소행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경찰은 이틀간 확보한 디지털 증거 등을 바탕으로 개인정보 유출자의 신원과 유출 경로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또, 유출이 이뤄진 쿠팡 내부 시스템에 보안상 허점이나 취약점이 있었던 건지도 들여다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쿠팡 유출 계정은 3천370만 개에 이릅니다.

MBC뉴스 공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