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외전이필희

북중러 정상 66년 만에 한자리‥이 시각 베이징

입력 | 2025-09-03 14:02   수정 | 2025-09-0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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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가 오늘 수도 베이징에서 열렸습니다.

시진핑 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나란히 톈안먼 망루에 올랐는데요.

베이징 연결합니다.

이필희 특파원, 오늘 전승절 행사 분위기 어땠습니까?

◀ 기자 ▶

네, 시진핑 주석을 중심으로 왼쪽에 김정은 위원장, 오른쪽에 푸틴 대통령이 서는 모습이 여러 차례 목격됐습니다.

톈안먼 북쪽으로 입장한 정상들은 차례대로 시진핑 내외와 악수를 나눴는데요.

푸틴 대통령이 제일 마지막이었고 김정은 위원장은 그전이었습니다.

푸틴의 의전 서열이 가장 높고, 김정은 위원장이 그 다음이란 뜻인데, 이 같은 의전 순서는 행사 내내 이어졌습니다.

정상들이 기념촬영 할 때와 망루가 있는 곳으로 걸어갈 때, 망루의 계단을 올라갈 때 모두 시진핑 주석의 좌우로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섰습니다.

열병식이 끝나고 이어진 리셉션에서도 북중러 3국 정상은 함께 입장했습니다.

북한과 중국, 러시아 지도자가 공식 석상에서 한자리에 모인 것은 냉전 종식 이후 66년 만입니다.

시 주석은 오늘 개막 연설에서 인류가 평화냐 전쟁이냐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중국은 세계 각국의 인민과 함께 인류 운명 공동체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여든 발의 예포 발사와 국기 게양식으로 시작된 오늘 열병식에는 최신 첨단 무기가 공개됐습니다.

중국은 특히 전 지구를 사정권으로 하는 대륙간 전략핵미사일 둥펑5C를 공개했고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35A도 열병식장 상공을 비행했습니다.

중국의 전승절 80주년 행사가 반 서방 세력의 과시로 평가되는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중국이 승리와 영광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숨진 많은 미국인이 정당하게 대우받길 바란다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우원식 국회의장 부부가 이재명 대통령 대신 참석해 열병식을 관람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