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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새벽 조추첨‥홍명보 "상대보다 장소가 중요"

입력 | 2025-12-05 15:01   수정 | 2025-12-0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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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이 내일 새벽 열리는데요.

미국 현지에 도착한 홍명보 감독은 어떤 팀을 만나느냐보다, 어디서 경기를 치르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에서 손장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48개국의 운명이 결정될 워싱턴 케네디센터는 행사 준비에 한창이었습니다.

진행을 맡은 박지성의 맨유 동료 퍼디난드는 미리 와 리허설을 했고, 월드컵을 빛냈던 레전드 스타들도 각자의 전망을 내놓으면서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FIFA 초청으로 조추첨에 참석하는 차범근 전 감독도 일찌감치 미국에 도착했습니다.

[차범근/전 축구대표팀 감독]
″조추첨이 잘 돼서 좋은 경기로 팬들에게 보답했으면 좋겠습니다.″

홍명보 감독도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원하는 조편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홍명보/축구대표팀 감독]
″<최상의 시나리오는요?> 제가 예측할 수 없는 거죠. 그 말씀을 드리기에는 제가 답을 알고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경기를 치를 지역에 대해서는 뚜렷한 주관을 내비쳤습니다.

[홍명보/축구대표팀 감독]
″저희가 이겨낼 수 있는 상황들을 좀 만들어놓고 본다고 하면, 좀 더 어려운 환경에서 (경기를) 하는 거를 저희 팀으로서 봐서는 낫다고 생각이 들어요.″

선수로 뛰었던 94년 미국 월드컵 당시 스페인·독일과 맞붙었던 장소인 미국 중남부 지역의 댈러스처럼 대회가 열리는 6월 한낮 최고 온도가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살인적인 날씨는 강 팀들에게도 어려운 환경인 만큼 충분히 해 볼만 하다는 겁니다.

[홍명보/축구대표팀 감독]
″94년 (월드컵) 기억을 보더라도 전반전을 마치고 후반전에 들어갔을 때는 (상대 팀) 선수들은 굉장히 많이 지쳐 있는 거를 좀 많이 느꼈거든요.″

그러면서 우리보다 낮은 3·4번 포트 팀들도 결코 쉽지 않다고 경계했습니다.

[홍명보/축구대표팀 감독]
″(참가) 팀 수가 많이 늘어났고 전력도 많이 차이가 없어졌는데 (우리가) 포트2에 들어왔기 때문에 더욱 많은 준비, 아주 꼼꼼한 준비를…″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대표팀이 원하는 곳에서 최상의 대진을 받을지 아니면 죽음의 조에 걸릴지는 내일 새벽 최종 결정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손장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