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뉴스구나연

특검, 서희건설 압수수색‥'반클리프 목걸이' 의혹

입력 | 2025-08-11 16:58   수정 | 2025-08-11 17:03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김건희 국정농단 의혹 사건 특별 검사가 국내 한 중견 건설사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해외 순방 때 착용했던 수천만 원짜리 고가 목걸이 구매자를 특검이 추적하던 중입니다.

구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건희 여사가 2022년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와 관련해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이 서희건설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앞서 특검팀은 2022년 3월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직후, 서희건설의 한 고위 인사가 서울 잠실의 유명 백화점 매장에서 김 여사가 착용한 목걸이와 같은 모델을 구매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당시 가격은 6천2백만 원이었습니다.

이후 나토 순방 직전인 2022년 6월 초,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의 사위 박성근 전 검사가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는데, 특검팀은 서희건설 측이 사위 인사의 대가로 목걸이를 제공한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김 여사가 ′반 클리프′ 목걸이를 착용하고도 재산 신고에서 누락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중입니다.

목걸이의 행방을 추적해 온 특검은 김 여사 오빠 김진우 씨의 장모 집에서 목걸이를 발견했지만, 모조품이었습니다.

김 여사는 오래전 홍콩에서 어머니 최은순 씨에게 선물하기 위해 모조품을 구매했고, 이후 순방 때 빌려 착용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특검은 김 여사가 모조품 구매를 주장하는 그 시기에 해당 목걸이는 아직 출시되지도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김 여사가 거짓 해명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진품을 추적해 왔습니다.

내일 김 여사의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영장실질심사를 앞둔 특검은 모두 800쪽이 넘는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목걸이에 대한 해명이 조금씩 달라진 부분도 증거인멸 우려로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