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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유엔 기조연설‥한반도 평화 구상 'END' 제시

입력 | 2025-09-24 16:57   수정 | 2025-09-2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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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섰습니다.

이 대통령은 12.3 내란을 극복한 과정의 역사적 의미와 유엔 정신의 역할을 평가하고, 교류와 비핵화, 관계 개선을 축으로 한 한반도 평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재경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광복 80년인 한국과 창설 80년을 맞은 유엔.

이재명 대통령은 유엔의 지원을 발판 삼아 민주주의를 꽃피운 한국이 곧 유엔의 존재가치를 증명한다며 연설을 열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유엔의 도움으로 분단의 상흔과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국가 정체성을 유지하며 산업화를 일궈내고, 민주주의를 꽃피웠습니다.″

지난해 12·3 내란을 막아내고 ′민주 대한민국′으로서 국제사회에 복귀한 것도 유엔 정신의 연장선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내란의 어둠에 맞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뤄낸 ′빛의 혁명′은 유엔 정신의 빛나는 성취를 보여준 역사적 현장이었습니다.″

남북 관계에 소극적이었던 지난 정부에서 달라진 새 정부의 대북 정책도 설명했습니다.

남북 간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적대행위를 중단해 불필요한 군사적 긴장의 악순환을 끊어내겠다는 겁니다.

[이재명 대통령]
″상대의 체제를 존중하고 어떠한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구상은 E.N.D 이니셔티브란 이름으로 제시했습니다.

교류·정상화·비핵화의 영어 앞 글자를 딴 E.N.D로 싸울 필요가 없는 확실한 평화를 이루겠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E.N.D를 중심으로 한 포괄적인 대화로 한반도에서 적대와 대결의 시대를 종식(END)하고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 가야 합니다.″

북한 비핵화에 대해선 외신 인터뷰에서 밝힌 대로 중단에서 축소, 폐기로 이어지는 3단계 해법을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내란을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한 한국이 국제사회에 복귀했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러면서 80년 전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았던 대로, 한국 역시 민주주의 회복 경험을 나누는 선도 국가가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김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