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25공윤선

장소 혼선 '내란 동조'‥추경호 내일 구속 심사

입력 | 2025-12-02 00:17   수정 | 2025-12-02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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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년 전 우리 국회는 즉각적인 계엄 해제 표결로 일촉즉발의 위기를 막아냈습니다.

다만 당시 여당이었던 국민의힘은 국회의원 108명 가운데, 단 18명만 표결에 참여했습니다.

계엄 해제 의결을 일부러 방해한 것 아니냔 의혹 속에 추경호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특검 수사를 받고 있는데요.

내일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열립니다.

공윤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갑작스런 비상계엄 선포, 추경호 원내대표는 국회로 향하며 홍철호 정무수석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 통화에서 대통령 비서실장 뿐 아니라 국무위원들 상당수가 계엄에 반대했다는 취지의 설명을 들었다는게 특검측의 설명입니다.

추 원내대표는 비상의원총회를 열겠으니 국회 예결위장으로 모이라고 통보합니다.

그런데 불과 10분 뒤 총회 장소를 여의도 당사로 바꿉니다.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가 소집된다는 이유였습니다.

당사 도착 직후, 추 원내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통화를 합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의총 장소를 다시 국회 예결위장으로 변경하고, 한동훈 대표와 함께 국회로 출발합니다.

당시 한 대표는 계엄 해제 표결 참여를 강력히 주장한 상태, 국민의힘 의원들 역시 지도부의 빠른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올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추 원내대표는 명확한 메시지를 주지 않았습니다.

국회에 도착한 추 원내대표, 본회의장이 아닌 원내대표실로 향합니다.

계엄군의 헬기 12대가 순차로 국회에 진입하고 있었던 시각이었습니다.

00시 01분 국회 사무처가 비상 계엄 해제 대응을 위해 모든 국회의원의 본회의장 소집을 공지합니다.

그런데 불과 2분 뒤, 추 원내대표가 의총장소를 다시 당사 3층으로 바꿉니다.

4번째 변경 공지..

이미 본회의장엔 계엄 해제 의결을 위해 110여명의 국회의원이 결집해 있던 상태였습니다.

본회의장이냐 당사냐, 국민의힘 의원들은 ′메시지에 혼선이 있으면 안됩니다′ ′집결 장소를 명확히 해주시길 바랍니다′ 등의 메시지를 쏟아냈습니다.

[김예지 / 국민의힘 의원(지난 8월)]
″본회의장으로 부르시기도 하고 당사, 중앙당 당사 3층으로 부르시기도 하고 그게 한 몇 번 계속 교차되었어요.″

계엄 해제 투표엔 단 18명의 국민의힘 의원만이 참석했고, 추 원내대표는 끝까지 원내대표실을 나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계엄 해제 표결 방해 혐의로 구속 심사대까지 오르게 된 추 의원,

[추경호 /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지난 10월)]
″표결을 방해하려 했다면, 계속 당사에서 머물지 왜 국회로 의총(의원총회) 장소를 바꾸고 국회로 이동했겠습니까?″

여권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게 내란 동조의 증거″라 꼬집습니다.

추 원내대표의 구속 여부는 계엄 1주년인 3일 새벽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