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뉴스이혜리

왕윤종도 "윤석열 격노 목격"‥세 번째 인정

입력 | 2025-07-16 09:37   수정 | 2025-07-1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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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순직해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격노가 있었음을 시인하는 세 번째 진술이 나왔습니다.

당시 대통령실 회의 참석자 중 세 번째로 출석해 조사를 받은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도 윤 전 대통령이 화를 내는 모습을 봤다고 진술했습니다.

이혜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이 순직 해병 특검 사무실로 들어옵니다.

왕 전 비서관 역시 ′VIP′ 격노설의 진원지인 지난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회의 참석자입니다.

[왕윤종/전 경제안보비서관 (어제)]
″<사고 보고 이후에 윤 전 대통령이 이종섭 전 장관한테 전화해서 질타했었나요?> …….″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왕 전 비서관은 ″그날 회의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기훈 당시 국방비서관에게 격노한 걸 봤다″고 특검에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왕 전 비서관은 다만 ″처음엔 왜 화를 낸 줄 몰랐는데 나중에 언론을 통해 채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된 일인 걸 알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회의자료에 기록된 참석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롯해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등 7명입니다.

이 가운데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이충면 전 대통령실 외교비서관에 이어 윤 전 대통령의 격노를 뒷받침하는 회의 참석자의 세 번째 진술이 나온 겁니다.

사실상 윤 전 대통령의 격노가 있었다는 걸 확인한 특검은 회의가 끝난 뒤 실제로 대통령실과 국방부 등이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에 개입했는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특검은 외압의 정점인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압수한 아이폰에 대해 대검찰청에 포렌식 작업을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