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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윤 대통령 조사 내내 '진술 거부'‥이 시각 공수처
입력 | 2025-01-15 19:22 수정 | 2025-01-1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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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엔 윤 대통령이 조사를 받고 있는 공수처로 가보겠습니다.
윤 대통령은 조사 내내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상훈 기자, 윤 대통령에 대한 조사, 지금도 계속되고 있나요?
◀ 기자 ▶
네, 먼저 윤석열 대통령은 조금 전인 7시까지 저녁식사 시간을 가졌습니다.
메뉴는 된장찌개라고 공수처 관계자가 밝혔고요.
식사 시간 뒤에 공수처는 다시 저녁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조사를 받고 있는 곳은 바로 제 뒤로 보이는 공수처 건물 338호 영상녹화조사실인데요.
오전 11시에 조사가 시작됐으니, 지금 8시간째 조사가 진행 중인 겁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조사 내내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걸로 확인이 됐습니다.
체포 직전 윤 대통령은 대국민 영상 메시지도 내고, 개인 SNS에도 자필 입장문을 올렸는데, 조사실에서는 이런 입장문 조차 내지 않았고요.
사실상 말을 안 하고 있다고 공수처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일단 현재 진행 중인 조사는 오후 9시까지는 이어질 걸로 보이고요.
윤 대통령이 심야 조사에 동의하면, 그 이후로도 조사가 이어지고 그게 아니라면 조서를 검토한 뒤에 오늘 조사를 마칠 걸로 보입니다.
조사를 마치면 윤 대통령은 곧바로 이곳 과천과 가까운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게 됩니다.
◀ 앵커 ▶
오늘 윤 대통령이 체포된 뒤에 공수처에서 진행된 상황도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공수처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을 오전 10시 33분 체포했고요.
윤 대통령은 경호차를 타고 17분 만에 이곳 공수처에 도착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경호원들이 취재진들을 피해 청사 뒤쪽으로 들어가면서, 윤 대통령이 포토라인에 서거나 질문을 받는 일은 없었습니다.
차에서 내린 윤 대통령이 짧은 시간카메라에 포착됐는데, 수갑이나 포승줄을 착용한 상태는 아니었고요.
흰색 셔츠와 정장차림이었습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으로 보입니다.
공수처의 윤 대통령 조사는 오전 11시부터 곧바로 시작이 됐습니다.
과거에는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때는 예우 차원에서 조사 전에 이른바 ′티타임′을 가지기도 했는데, 오늘은 그런 시간도 없었습니다.
장소는 338호 영상조사 녹화실인데, 정작 윤 대통령이 거부하면서 영상 녹화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재승 차장검사가 먼저 오전 조사를 2시간 반 진행했고요.
조사실 맞은편 대기실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시간을 1시간 정도 가졌습니다.
그 뒤로 이대환 부장검사가 2시 40분 부터 4시 40분까지, 이후 1시간 동안 차정현 부장검사가 오후 조사를 이어갔고요.
오후 5시 50분부터 조금 전인 7시까지 저녁 식사 시간을 가졌습니다.
조사 검사들은 윤 대통령을 대통령님이라고 부르면서 예우를 갖췄고요.
200쪽 짜리 질문지를 준비해 조사를 진행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 앵커 ▶
앞으로의 일정과 전망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공수처는 체포 시점인 오늘 오전 10시33분부터 48시간이 되는 모레인 금요일 오전 10시33분 안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통상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한다고 밝혔는데, 그 말대로라면 서울서부지법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걸로 보입니다.
당초 계획은 48시간 안에 최대한 고강도 조사를 벌일 예정이었는데요.
윤 대통령이 예고한 것처럼 진술을 모두 거부하면서 상황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진술 거부가 계속되면 조사하는 게 의미가 없다″면서 ″구속영장을 더 빨리 청구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내일 추가 조사를 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다면, 내일 추가 조사 없이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공수처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정인학 장영근 / 영상편집 : 조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