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도균

명절 물가에 '화들짝'‥차례상 비용 '역대 최고'

입력 | 2025-01-17 20:36   수정 | 2025-01-17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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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설을 준비하는 마음도 무거워졌습니다.

소비자들도, 상인들도 부담스러운 건 매한가지인데요.

올해 설 차례상 준비 비용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김도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설 대목을 일주일 앞둔 춘천 풍물시장.

벌써부터 명절 음식과 제수용품을 사기 위해 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장바구니에 쉽게 물건을 담지 못합니다.

예상을 훨씬 웃도는 가격에 선뜻 지갑이 열리지 않는 겁니다.

[차춘길/강원 춘천시 퇴계동]
″물가 많이 올라서 그런지 비싸고 아주 물건 사기가 힘들 정도예요. 경기도 나쁜 상태에서…″

상인들도 덩달아 울상입니다.

높은 물가 탓에 애써 가져온 물건은 팔리지 않고, 팔아도 손에 남는 돈이 별로 없습니다.

[이재인/춘천 풍물시장 상인]
″하나 오르는 건 별게 아닌데 전체적으로 오르니까 특히 야채값 같은 게 엄청 올랐잖아요. 그러니까 아무래도 남는 것은 적고, 가격은 또 못 올리고…″

올해 설 차례상 준비 비용은 4인 가족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3.9% 오른 20만 3천349원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 유통공사가 정부의 할인 지원과 대형 유통 업체의 할인 판매 가격까지 고려했는데도 비용 부담이 늘어난 겁니다.

올해 과일값이 지난해보다 9.2% 더 올랐고, 축산물은 9.6% 뛰었습니다.

수산물 가격도 4.4% 오르면서 설 차례상 비용이 20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임산물과 가공식품 가격이 소폭 내려간 게 그나마 다행입니다.

많은 물가 조사 기관들이 이번 설 차례상 비용이 역대 최고라고 입을 모으고 있어, 현명한 소비를 위해서는 대형마트 대신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는 게 좋습니다.

[이동훈/한국물가정보 조사부 팀장]
″접근성과 편의성은 조금 부족하지만 일부 공산품을 제외하면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품질도 좋으니…″

또, 명절을 맞아 정부와 지자체가 할인율을 높인 온누리상품권과 지역사랑상품권을 이용하면 조금 더 싸게 명절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MBC뉴스 김도균입니다.

영상취재: 이인환(춘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