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민찬

이번에는 북한군 생포 과정 공개‥벌써 4번째 이유는?

입력 | 2025-01-17 20:38   수정 | 2025-01-1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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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파병된 북한군 관련 소식을 연일 널리 알리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이번에는 북한군 생포 과정도 영상으로 상세히 공개했습니다

매일 조금씩 새로운 내용을 공개하면서 적극적으로 여론전을 펼치는 양상인데 그 이유가 뭔지, 베를린에서 김민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부상을 당한 채, 숲 속에 혼자 쓰러져 있는 북한군.

나뭇잎으로 위장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다가가 말을 걸고, 잠시 뒤 북한군은 누운 채로 들려 어디론가 이동합니다.

우크라이나 언론이 공개한 2005년생 북한군의 지난 5일 생포 장면입니다.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당시 상황을 상세히 전합니다.

[버르나드/우크라이나 특수작전부대]
″북한군은 총기 외에도 수류탄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그에게서 빼앗는 것은 매우 어려웠습니다.″

북한군 개입을 입증하기 위해 생포가 중요했다며, 쿠르스크 지역에서 오랫동안 작전 계획을 세웠다고 주장했습니다.

작전 당시, 러시아군 반격도 거셌다며 북한군 존재를 숨기려 하는 것 같았다고 기억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전장에서 느낀 북한군의 인상도 남달랐습니다.

특히 러시아군보다 전투 능력이 우월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보르수크/우크라이나 특수작전부대]
″러시아 군인들과 비교하면 그들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훨씬 더 잘 준비되어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생포한 북한군 소식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벌써 네 번째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11일 처음으로 북한군 포로가 있다고 알린 뒤, 12일과 14일에는 심문 영상도 나눠서 공개했습니다.

[북한군 포로]
″군인들이 와 가지고 나를 데리고 주사를 놓아주고 차에 태우고 그랬습니다.″

북한군 소식을 여과 없이 쏟아내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고 지원을 호소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전장에 있는 북한군을 향한 심리전 성격도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공개적으로 ″북한군 포로의 전략적 가치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네바 협약에는 전쟁 포로에 대한 인도적 대우는 물론, 대중의 호기심으로부터 항상 보호되어야 한다고 분명하게 나와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MBC 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류상희 / 영상편집: 이화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