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헌재에 출석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MBC 등 언론사 단전단수 내용이 적힌 문건의 존재를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계엄 당시 언론을 마비시키려 했던 정황이 확인된 건데, 이 부분에 대한 이 전 장관의 설명이 기묘합니다.
대통령에게서 직접 해당 문건을 전달받은 건 아니고, 대통령이 자신에게 지시한 적도 없지만, 계엄선포 전 집무실에서 종이에 적힌 ′소방청′, ′단전단수′ 같은 단어를 봤다는 건데요.
윤상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7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국회에서와 달리 헌재 심판정에서는 증인선서를 했습니다.
이 전 장관은 MBC 등 언론사 단전·단수 관련 문건을 봤다고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계엄 선포를 만류하기 위해 대통령 집무실에서 1~2분 머무를 때, 종이 쪽지 몇 개를 멀리서 봤는데, 그 중에 ′소방청, 단전·단수′ 같은 단어가 적혀 있었다는 겁니다.
[장순욱/국회 측 대리인 - 이상민/전 행정안전부 장관]
″<쪽지는 구체적으로 어디에 있었습니까? 집무실입니까? 여기 접견실입니까?> 집무실입니다. <어디 위에 놓여있습니까?> 집무실 대통령 탁자에. <대통령 탁자인가요? 아니면 이 원탁 위인가요?> 원탁 말하는 거‥ <단전·단수에 소방청장 문구도 있었습니까?> 제일 머리말이 그랬던 것 같습니다. <소방청장 이렇게 되어 있었습니까?>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