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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영
이상민 "제 자랑은 아니지만"‥ 尹 도우려다 '실정'만 열거
입력 | 2025-02-11 20:00 수정 | 2025-02-1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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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 대통령의 고등학교 후배로 이른바 충암파의 핵심이자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상민 전 장관인데요.
헌재에서도 대통령을 감싸고 계엄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하려 했지만, 결과적으론 그 과정에서 이태원 참사부터 잼버리 파행까지, 윤 대통령의 실정을 나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유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증인 신문에 앞서 윤 대통령에게 허리 숙여 인사한 이상민 전 장관.
윤 대통령 측 첫 질문은 이태원 참사 관련이었습니다.
이 전 장관은 이태원 참사 이후 탄핵 소추됐지만, 헌재가 기각해 직무에 복귀했는데 이 부분을 부각시킨 겁니다.
이 전 장관은 그때, 계엄을 생각한 윤 대통령의 고심을 이해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14명의 희생자를 낸 ′오송 지하차도 참사′ 당시 탄핵소추에 따른 직무정지 기간이었다며 자신이 업무에 복귀한 뒤에는 사망자가 줄었다고 했습니다.
[이상민/전 행안부장관]
″다소 자랑 같습니다만 제가 복귀한 작년의 경우에는 이 53명이 사망한 때보다 더 많은 집중호우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사망자가 불과 6명에 그쳤습니다.″
새마을금고 ′뱅크런′이나 잼버리 사태도 자신이 직접 챙기지 못해 사정이 나빠진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상민/전 행안부장관]
″대통령께서 적극 지원을 해 주시고 저희 행안부에서도 여러 가지 재정적 지원을 해서 우리나라 전 국민, 종교단체, 기업, 지자체 협력으로 그나마 큰 문제없이…″
많은 희생자가 나왔던 이태원 참사, 오송 지하차도 참사, 세계적 망신으로 해외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잼버리 사태 등 굵직굵직한 윤석열 정부의 실정이 야당 탄핵 탓 사례로 제시된 겁니다.
이 전 장관은 국회 측 신문이 시작되자 태도가 바뀌었습니다.
[이상민/전 행정안전부장관 -장순욱/국회 측 대리인]
″말씀을 끝까지 들어보시죠. 여기 국회가 아니지 않습니까? 국회처럼 질문하고 말 끊고 이렇게 하시면 안 되죠. <저희 시간이 한정돼 있어서 그렇습니다.>″
불쾌감도 거침없이 드러냈습니다.
[이상민/전 행정안전부장관-장순욱/국회 측 대리인]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는데요. 아까 말씀드린 바 같이…<그거 모르시면서 뭐 다 그렇다고 맞다고 대답을.>아니 정확히 들어보십시오.″
이상민 전 장관은 윤 대통령과 함께 충암고 법률인 모임인 충법회 회원으로, 윤 대통령이 각별한 신임을 보여왔습니다.
지금은 단전 단수 지시 의혹, 비상계엄 선포 이튿날 삼청동 안가 회동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와 있습니다.
이 전 장관은 비상계엄 연루 의혹으로 진행된 자신의 2차 탄핵소추에 대해서는 ″황당해서 소추사유를 읽지도 않았다″고 했습니다.
MBC 뉴스 유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