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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인
또 건설현장 사망사고‥뒤늦게 "재발 방지" 사과
입력 | 2025-09-03 20:27 수정 | 2025-09-03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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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건설 현장의 사망 사고를 줄이라고 또 다시 질타했지만 일하다 죽는 사고는 또 이어졌습니다.
사고가 난 아파트 시공사인 GS건설은 곧바로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대적인 혁신에 나서겠다고 했습니다.
이재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성동구 용답동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
건물 외벽에 설치된 낙하물 방지망 구멍이 크게 뚫린 채 축 늘어져 있습니다.
오늘 오전 9시 45분쯤, 이 공사장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15층 높이에서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119 출동 당시, 추락한 노동자는 철골구조물에 깔린 상태였습니다.
이 노동자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50대 중국인으로 하청업체 소속이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대형 거푸집을 해체하는 일을 하다 거푸집과 함께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시공사는 GS건설.
GS건설은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 ″안전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한 반성과 대대적인 혁신에 나서겠다″고 했습니다.
또 ″현장의 모든 공정을 즉시 중단하고, 전사적 특별점검을 시행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추락 사고는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어제도 서울 서초구의 한 빌라 건설 현장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5층에서 거푸집을 설치하던 60대 노동자가 14m 아래 지하 1층으로 추락한 겁니다.
사고 당시 현장에서 안전모와 추락 방지용 벨트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락주의′, ′안전제일′ 문구가 무색합니다.
[인근 상인(음성변조)]
″구급차가 두 대 와서 모셔가는 거 봤어요. 근데 너무 위급한 상황인 것 같았어요.″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 사고가 반복되는 것을 지적하며 국무위원들에게 안전 조치를 주문했고,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도 산재 감축에 직을 걸겠다고 했지만, 안타까운 사고는 반복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 통계를 보면, 올해 상반기 건설업 산재 사망자는 총 138명.
하루 이틀에 한 명씩 일하다 사고로 죽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인입니다.
영상취재: 이관호 / 영상편집: 김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