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한솔

'서대문구 초등생 유괴 시도' 알고보니 사실이었다‥3명 긴급체포

입력 | 2025-09-04 20:25   수정 | 2025-09-05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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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서울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어린이 유괴 시도가 있었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었는데요.

이 얘기가 사실인지에 대해 말들이 오갔는데, 오늘 20대 남성 3명이 유괴를 시도한 혐의로 긴급체포됐습니다.

정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서대문구의 한 초등학교 인근.

주민들은 납치, 유괴 얘기가 돌자 불안합니다.

[정 모 씨(음성변조)]
″납치범이라는 게 한동안 없었잖아요. ′야, 이거 그런 게 또 생겨나는구나′ 마음속으로 생각을 하고 있었죠.″

경찰이 이 일대에서 아이들을 유괴하려 한 혐의로 20대 남성 3명을 긴급체포했습니다.

조사 결과 지난달 28일 오후 3시 31분, 이들 일당은 초등학생에게 차량으로 접근해 ″귀엽다, 집에 데려다줄게″라며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이가 거부하자 3시 32분, 36분에도 또 다른 아이들에게 같은 방법으로 접근했습니다.

표적이 된 아이들은 모두 4명, 아이들이 현장을 떠나면서 범행은 모두 미수에 그쳤습니다.

해당 초등학교는 지난 1일 ′어린이 유괴 예방을 위한 주의 부탁′이라는 제목의 가정통신문을 발송했습니다.

″학교 후문과 인근 시장에서 흰색 차량에 탑승한 남성 두 명이 아이들에게 접근해 집까지 데려다주겠다고 했다″며 유괴를 막을 5가지 안전 수칙도 공지했습니다.

관련 보도가 나오자 경찰은 지난 2일 ″범죄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공개적으로 부인했습니다.

경찰은 비슷한 신고가 추가 접수되자 강력팀을 투입해 일당 3명을 서울과 경기도에서 순차적으로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첫 신고 당시 피해 아동 어머니가 언급한 범행 차량이 흰색 승합차였는데, 실제로는 회색 SUV였다″면서 ″사실관계 파악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문제 될 수도 있다″며 소극적 가담을 한 1명을 뺀 나머지 2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범행 경위와 여죄 여부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친구였던 이들은 ″초등학생들이 귀여워서 장난삼아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정한솔입니다.

영상취재: 변준언, 정영진 / 영상편집: 조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