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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신영
尹 때와는 달랐던 회동‥협치 분위기 이어갈 수 있을까
입력 | 2025-09-08 19:49 수정 | 2025-09-09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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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통령실 취재하는 홍신영 기자에게 좀 더 물어보겠습니다.
홍 기자, 회동 전의 예상과 달리 의외로 여야가 뜻을 모으기로 했어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민생경제협의체 구성했다는 게 이번 회동의 가장 큰 성과라고 수 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걸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가 바로 수용하면서 성사가 됐는데요.
빈손 회동으로 끝내지 않겠다는 여야 대표의 의지, 또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주의 스타일′이 그대로 반영된 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회동이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대표 세 명 모두 윈윈했던 회동이었다,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 앵커 ▶
세 사람이 만나고 나서 장동혁 대표가 요구했던 이 대통령과 단독으로 만나자.
이걸 대통령이 수용하면서 둘이 이제 만나게 됐는데.
이 모습 보니까 이 대통령이 왜 지난 정권 초반 좀 지나서죠.
윤석열 전 대통령이랑 만났던 장면도 떠오르더라고요.
◀ 기자 ▶
네,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회동은 2024년 4월 29일에 딱 한 번 있었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720일 만이었습니다.
총선 참패 이후 협치라는 국민적 요구에 윤 전 대통령이 마지못해 응한 자리였습니다.
당시 이재명 대통령은 작심한 듯 가슴에서 A4 용지를 꺼내서 15분 동안 읽어 내려갔습니다.
이번엔 장동혁 대표가 그 모습을 따라 한 건지 모르겠지만 빨간 수첩를 꺼내 9분 동안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겉모습은 비슷하지만 그때와 오늘 상황은 완전히 달랐는데요.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제대로 된 모두 발언도 준비하지 않았고, 이재명 대표의 요구에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결국 공동 발표문은커녕 빈손 회담으로 끝이 났습니다.
이번엔 이 대통령이 여야를 향해서 회담 결과를 국회에 가서 동시에 발표하면 어떻겠냐는 제안까지 했는데요.
모처럼만에 협치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 앵커 ▶
그러니까 이게 되짚어보면 720일 만에.
거의 집권하고 2년 지나서 한 거였네요.
지금 보면 이 대통령 정권 초기에 가장 권력이 셀 때인데 이렇게도 하는데 그게 왜 그렇게 어려웠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사실 이게 협치의 물꼬는 지금 튼 셈이 됐는데.
얼마나 이게 앞으로 어떻게 되겠습니까?
◀ 기자 ▶
네, 사실 여야 대표와 대통령이 밥 한번 먹는다고 협치가 뚝딱 이뤄지진 않을 겁니다.
특검과 입법, 경제 현안을 두고 여야의 인식차는 여전한 상황인데요.
결국 자주 만나고 서로의 공통점을 찾아내서 실천하려는 의지가 중요해 보입니다.
당장 여야는 민생경제협의체 구성을 위해 실무 협의단 구성에 나섰습니다.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나준영 / 영상편집: 김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