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혜리

내란 특검, '평양 무인기 작전 의혹' 윤석열 24일 소환 통보

입력 | 2025-09-20 20:16   수정 | 2025-09-2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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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다음 주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명분을 쌓기 위해, 평양 무인기 투입 작전을 지시했다는 외환 혐의와 관련해 조사하기 위해서인데요.

재구속 된 이후, 특검 조사와 재판 모두 불응하며 버티고 있는 윤 전 대통령은 이번 소환에도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혜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0월, 북한은 ″남측이 보내왔다″며 무인기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작년 10월 12일)]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할 엄중한 군사적 공격 행위이다.″

이후 두 달 뒤 벌어진 12·3 내란 사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북한을 도발해 계엄 선포 명분을 쌓으려고 무인기 작전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내란′ 특검이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24일 오전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외환과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입니다.

앞서 특검은 김용대 전 드론사령관, 이승오 합참 작전본부장 등을 수차례 소환해 김용현 전 장관이 이들과 무인기 작전을 공모한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김용대/전 드론작전사령관(지난달 14일)]
″<김용현 전 장관이 경호처장인 시절부터 직접 대면 보고를 했다, 이런 내용도 있는데요.> 문서를 가지고 이렇게 보고하고 그런 건 아닙니다. 전투 실험을 좀 하고 있다는 얘기 정도 그 정도만 했지…″

특검은 모레 수감 중인 김용현 전 국방장관을 먼저 방문해 조사하고, 윤 전 대통령을 조사한 이후 외환 혐의 관련자들을 기소할 전망입니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이번 조사에 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재구속된 이후 특검 조사와 재판 출석을 모두 거부하고 있습니다.

앞서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의 두 차례 체포영장 집행 시도에는 속옷 차림으로 바닥에 누워 저항하거나 의자에 앉아 버티며 조사가 불발됐습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계속 소환을 거부할 경우 방문 조사 등 진술을 이끌어낼 다양한 방식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이 ″선임되지 않은 변호사에게 일방적으로 소환을 통지하는 건 몹시 부당하다″고 반발한 데 대해선, ″앞선 조사에서 선임된 변호인들에게 통지한 것″이라며 일축했습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영상편집: 배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