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문다영

혐중 '메뚜기' 시위‥이번엔 안산으로

입력 | 2025-09-22 20:14   수정 | 2025-09-22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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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는 혐중시위가 오늘도 열리고 있습니다.

서울 명동에서 대림동으로, 다시 명동에서 한 이후 오늘은 경기 안산으로 자리를 옮겼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문다영 기자,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저는 경기도 안산 중앙역에 나와 있습니다.

시위는 조금 전 시작됐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서울 명동 시위 때도 그랬는데요.

얼마 전 피살된 미국의 강경 보수 활동가 찰리 커크를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했습니다.

오늘 시위 현장에도 ′차이나 아웃′ 문구가 적힌 피켓이 보이고, 중국인 혐오, 비하 표현들도 들렸습니다.

집회 참가자는 대략 수십 명 정도입니다.

집회를 신고한 세력이 누군지 확인해봤습니다.

지난주 서울 명동과 대림동에서 혐중 시위를 주도한 극우 성향 청년 단체도 있고요.

황교안 씨가 이끄는, 중국이 부정선거에 개입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도 있습니다.

이들은 12.3 불법 계엄을 정당화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는 정치적 구호도 내놓고 있습니다.

안산은 전국 226개 지자체 중에 외국인 주민이 가장 많습니다.

10만 명이 넘는데요.

중국인과 중국 동포들이 밀집해 거주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혐중시위가 열린 게 오늘이 처음은 아닙니다.

상인들 걱정이 큰데요. 들어보시죠.

[박서아/인근 상인]
″소리도 엄청 크고요. 그리고 손님들도 이제 들어왔다가 나가는 경우도 있고.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 그런 생각도 들고.″

저희가 혐중 시위 현장 소식 연이어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명동 내부 진입을 막은 뒤로 시위는 두 가지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명동 외곽을 돌면서 행진하거나, 안산이나 대림동같이 중국인들이 많은 곳을 골라 가는 식입니다.

경찰은 명동뿐 아니라 오늘처럼 다른 지역에서 열리는 시위에 대해서도 명동 수준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청 차원에서 ″장소가 어디든 혐오 표현을 하지 말라″는 제한 통고를 시위대에 했고요.

소음이 저녁 7시 이후 야간 기준인 60데시벨을 넘지 않도록 하고, 마찰이나 충돌이 우려될 경우 즉각 개입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이 강하게 대응하고 있지만, 혐오 시위가 곳곳에서 수시로 이어지면서 외국인은 물론 시민들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안산 중앙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정영진 / 영상편집: 김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