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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헌
선진의회에 방송시스템 배우러 간다고?‥연수 계획서 보니
입력 | 2025-09-22 20:31 수정 | 2025-09-2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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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외유성 연수를 떠나려는 지방의회 의원과 이를 막으려는 시민단체의 공항 추격전을 전해드렸는데요.
관광일정이 많은 건 둘째치고, 내세운 연수 목적부터가 황당한 이유였습니다.
김상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얼굴을 가리고, 카메라를 피하고 비행기에 오르려는 군의회 의원과 저지하려는 시민단체의 추격전까지 하지만 군의회 의원은 떳떳합니다.
[정영환/경남 고성군의원]
″<외유성 연수라는 이런 지적들이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니, 뭐 그렇게 주민들은 그렇게 보실 수는 있는데‥ 우리가 군민들을 위해서, 좋은 행복을 주기 위해서 더 열심히 배우고‥″
연수계획서에 쓴 주 목적은 선진 의회 운영 보고 배우겠다는 것.
하지만 왜 이들이 왜 선진 의회고, 뭘 배우겠다는 내용은 없습니다.
연수계획을 허가해준 심사위원회 회의록을 살펴봤습니다.
한 위원도 궁금했던 지 타이페이 시의회는 왜 가는 지 묻습니다.
그러자 타이페이 의회 방송시스템이 잘 돼 있다고 해서 벤치마킹하려 한다″는 답변이 돌아옵니다.
그런데 실시간 의사중계시스템은 이미 국내 지역 의회에도 상당수 도입되어 있고, 심지어 고성 근처 진주시 의회에도 최신 의사중계시스템이 설치되어있습니다.
차로 30분 떨어진 진주시의회에 물어봐도 될걸, 비행기로 3시간 떨어진 곳에 가서 의회 방송 시스템을 배우겠다는 건데 황당한 연수계획은 그대로 통과됐고, 의원들 몫에 의회 공무원 6명도 얹어 3천8백만 원이란 세금이 쓰였습니다.
[경남 고성군의회 사무과 관계자 (음성변조)]
″이제 의회 관련 역량도 강화하고 의원님들하고도 이제 그것도 좀 돈독히 하고‥″
수십년간 반복되는 지방의회의 외유성연수 논란.
수천만, 수억 원의 혈세가 매년 낭비되고 있지만 엉터리 연수를 다녀와도 형사 처벌을 받은 사례는 거의 없습니다.
MBC뉴스 김상헌입니다.
영상취재: 김장훈(경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