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도윤선

아파트 주차장서 벤츠 소형 SUV 전기차 화재‥배터리 문제?

입력 | 2025-10-05 20:04   수정 | 2025-10-0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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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경기도 수원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벤츠 전기차에 불이 나 주변 차량과 주차장 시설 일부가 불에 탔습니다.

국내산 배터리를 장착한 벤츠 소형 SUV에서 불이 난 건 처음인데요.

지난해 잇따랐던 벤츠 전기차 화재와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도윤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하주차장 천장 배관에 불꽃이 붙기 시작합니다.

폭발음과 함께 스프링클러가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은 천정 배관을 타고 거세게 번집니다.

주민으로 보이는 남성도 위에서 쏟아지는 불길을 피해 가까스로 몸을 피합니다.

오늘 오전 8시쯤, 지하주차장 전기차 충전시설에 세워져 있던 벤츠 소형 SUV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하더니 곧 불이 빠르게 번졌습니다.

하지만 신고 10여 분 만에 도착한 소방대가 질식소화포로 공기를 차단하고 30분 만에 불길을 잡아, 지난해 인천 청라 벤츠 화재처럼 대형피해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주변 차량 2대와 주차시설 일부가 불에 탔습니다.

[장경원/주변 차량 차주]
″저 (차) 출고한 지 한 달밖에 안 됐어요. 부모님 집 찾아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화재가 나서 못 가고 있습니다.″

″원래라면 천장에 붙어있어야 할 구조물이 이렇게 위태롭게 매달려있고, 여기 보시면 천장 구조물이 완전히 내려앉았습니다.″

소방당국은 벤츠 차량이 화재 당시 충전 중이었으며, 차량 하부에서 먼저 연기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장 모 씨/주변 차량 차주 (음성변조)]
″제 차 옆에 전기차가 충전을 하고 있었죠. 충전이 뭐 하다가 끝났는지 모르겠지만 충전 끝나고 제 옆차도 (불) 붙고 그 옆차도 붙고‥″

불이 난 차량은 23년식 벤츠 EQA-250 모델로 SK온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었는데 벤츠 소형 SUV 전기차에서 불이 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소방은 내일 오전까지 차량을 수조에 넣어 배터리 열폭주 현상을 방지한 뒤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도윤선입니다.

영상취재: 강재훈 / 영상편집: 허유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