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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북중러 밀착 가속‥'반 트럼프' 연대 공고화
입력 | 2025-10-07 19:44 수정 | 2025-10-0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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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과 러시아 모두 최고위급을 평양으로 보내 북한과의 밀착을 과시하려는 모습인데요.
북한의 과거 행사를 찾았던 양국 참석자들과 비교해보면 이러한 움직임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이지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0년 전,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
김정은 위원장 옆에 당시 중국의 서열 5위, 류윈산 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서 있습니다.
3차 핵실험 이후 북한의 국제적 고립이 심화되던 시기였는데, 러시아는 당시 국가나 당 차원의 대표단을 아예 북한에 보내지도 않았습니다.
그로부터 8년 뒤,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한창 전쟁 중이던 푸틴 대통령은 쇼이구 국방장관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을 평양으로 전격 파견했습니다.
반면 중국은 북한과 거리를 유지하면서 시진핑 주석의 측근도 아닌 서열 12위 리홍중 상무위원을 참석시켰습니다.
이렇게 이해관계에 따라 북한과의 거리를 조절해오던 중국과 러시아가 올해는 방북 대표단의 급을 이례적으로 ′권력 서열 2인자′로 단숨에 격상시켰습니다.
미국의 대중국 포위압박 전략 속에 미국과 관세 전쟁까지 벌이고 있는 중국이나,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대비해야 하는 러시아 입장에서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견제하기 위해 북한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하는 여러 협상안 중에 북한 카드를 상당 부분 중요하게 레버리지(지렛대) 삼겠다, 이런 의도가 상당히 깔려 있다고 봐야겠죠.″
지난달 중국 베이징 전승절에서 보여준 ′북중러 삼각연대′를 다시 한번 전 세계에 과시해 미국과의 협상에 카드로 쓰겠다는 계산일 수도 있습니다.
북한과 중국이 연일 밀접한 관계를 과시하는 가운데 조현 외교부 장관은 오늘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통화에서 ″북중 관계가 한반도 비핵화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영상편집: 안윤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