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구승은

尹, 3개월 만에 출석했지만 진술 거부 일관‥이 시각 특검

입력 | 2025-10-15 19:54   수정 | 2025-10-15 19:59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7월 재구속된 뒤 처음으로 내란 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체포영장을 집행하겠다고 하자 갑자기 자진출석 의사를 밝힌 건데요.

′내란′ 특검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구승은 기자, 윤 전 대통령 조사가 이제 끝났습니까?

◀ 기자 ▶

네, 윤석열 전 대통령은 1시간 전쯤 조사를 마치고 조금 전 서울구치소로 돌아갔습니다.

조사는 오늘 오전 10시 14분부터 시작돼 오후 6시 50분쯤 끝났는데요.

지난 7월 재구속된 뒤 특검 조사와 재판 출석을 거부해 온 윤 전 대통령은 오늘 오전 돌연 조사를 받겠다며 ′내란′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앞서 특검은 지난 1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았고 구치소 측은 오늘 오전 8시 영장을 집행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교도관이 집행 계획을 알리자 윤 전 대통령은 임의출석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조사실에 들어와선 인적사항에 대한 질문부터 검사의 질문에 일체 진술을 거부했습니다.

조사 시작 한 시간 만에 휴식을 요구하면서 두 시간가량 조사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조서에 담길 질문과는 상관없이 외환 의혹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늘어놓기도 했다고 합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이미 재구속 전 충분히 외환 관련 조사를 받았다″며 불필요한 중복수사라고 반발했습니다.

형식적으론 자진 출석이었지만 조사에는 협조하지 않은 겁니다.

◀ 앵커 ▶

오늘 조사한 내용은 계엄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북한의 도발을 유도하려 했다는 외환 의혹이죠.

이 의혹의 정점인 윤 전 대통령을 부른 건 어느 정도 수사가 마무리됐기 때문일까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특검은 외환 의혹과 관련해 공모자들에 대한 조사를 상당 부분 마친 상태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계엄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북한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는 드론사와 합참 내부 반발에도,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켜 북한의 도발을 유도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장관, 김용대 전 드론사령관과 이승오 전 합참 작전본부장이 합참의장을 건너뛰고 군 지휘체계를 어겨가며 무인기 침투 작전을 진행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을 공모자들과 함께 이달 중 일반이적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길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내란′ 특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박주영 / 영상편집: 이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