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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용
미국·영국은 국제 공조로 캄보디아 사기 그룹 제재
입력 | 2025-10-15 20:26 수정 | 2025-10-1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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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캄보디아에서 발생하는 외국인 상대 범죄는 한국인만을 노리는 건 아닌데요.
그런데 오늘 미국과 영국이 캄보디아 불법 사기 조직의 자산을 찾아내 무려 21조 원을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나라가 사기 조직의 실체를 오랜 기간 추적해 왔다는 점이 눈에 띄는데요.
워싱턴 김재용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과 영국 정부가 동시에 제재 대상에 올린 ′프린스 그룹′은 캄보디아 등에서 광범위한 사업을 하는 업체로 카지노와 ′불법스캠 센터′, 즉 사기를 위한 범죄 단지를 건설했습니다.
미국 법무부가 압수한 수익금은 150억 달러, 우리돈 21조 원 상당인 12만 7천여 개의 비트코인으로 사상 최대 규몹니다.
사기 작업엔 휴대전화 천250대가 동원됐습니다.
런던에 있는 사업 건물과 저택 등 2천억 원대 부동산도 동결 조치하는 등 146건의 제재를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프린스 그룹은 중국 출신인 38살, 천즈라는 인물이 회장으로 있는데, 천즈는 캄보디아 총리에게 자문을 할 정도로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보도했습니다.
사기 수법은 한국인들이 당한 것과 비슷합니다.
많은 보수를 보장한다고 유인한 뒤, 노예처럼 가두고 온라인 사기 업무를 시켰습니다.
만약 탈출을 시도하면 구타와 감전 같은 고문을 가했습니다.
지난 8일, 캄보디아와 인접한 태국의 한 국경지대에선 끌려가기 직전에 있던 태국인 11명이 경찰에 간신히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태국인 피해자(지난 8일)]
″친구가 저에게 연락해서 미용실 일자리를 제안했어요. 처음 가봤어요.″
하지만 이런 극적인 구조는 매우 드물 정도로 사기 조직은 법망을 교묘히 피해왔습니다.
프린스 그룹 외에도 자금세탁 혐의를 받는 금융업체 후이원 그룹과 진베이 그룹, 암호화폐 플랫폼 바이엑스 거래소 등도 제재 대상에 올랐습니다.
미국 재무부와 영국 외무부는 이번 발표를 하기까지 1년반 동안 조사를 진행했고, 최종 제재 내용을 조율했습니다.
어렵다고 쉽게 단념한게 아니라 자국민 보호를 위해 끈질기게 추적한 끝에 범죄의 흔적을 잡을 수 있었다는 얘깁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일 (워싱턴) /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