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정우

관세협상 실무협상단 귀국‥김용범 "APEC 계기 협상 타결 가능성 높아져"

입력 | 2025-10-19 19:58   수정 | 2025-10-1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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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미 관세협상은 다행히 한 걸음 더 나아간 것 같습니다.

후속 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향했던 우리 정부 실무 협상단이 조금 전 귀국했는데요.

대부분의 쟁점에서 진전이 있었다면서,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협상 타결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무역 합의 세부 내용을 협상하기 위해 떠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구윤철 부총리,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귀국했습니다.

김 실장은 먼저, 대부분 쟁점에서 한미 간 의견이 근접해 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
″대부분의 쟁점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상당히 의견 일치를 보았는데, 여전히 조율이 필요한 남은 쟁점들이 한두 가지가 있습니다.″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
″방미 전보다는 에이펙 계기의 타결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이 정도로 볼 수 있고요.″

대미 투자 3천5백억 달러의 현금 투자·대출·보증 비율 등 지급 방식과,

외환 시장 충격 완화를 위한 통화 스와프 체결의 진전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대신, 우리 외환시장에 미칠 충격에 대해 미국이 충분히 인지를 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
″대한민국이 감내 가능한 범위 내에서, 그리고 상호 호혜적인 프로그램이어야 된다. 이런 내용에 대해서는 상당히 의견 일치가‥″

근시일 내 타결 가능성에 힘을 실은 만큼, 미국의 3천5백억 달러 선불 납입 방침에도 변화가 생겼을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대안으로 부분적 통화스와프나 원화 기반 통화 스와프, 혹은 미국 측 현금 투자 요구를 일부 수용하되 투자 기간을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을 가능성 등이 점쳐집니다.

앞서 김 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 국장과 50분간 면담을 가졌고,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장관과도 2시간 넘도록 논의를 이어가며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한편 국내 주요 5대 그룹 총수들도 미국 플로리다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골프 회동을 가졌는데, 자연스럽게 관세 얘기를 통해 측면 지원에 나선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취재: 이종혁 / 영상편집: 박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