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송재원

이재명 만난 젠슨 황 선물 풀었다‥"GPU 26만 장 우선공급"

입력 | 2025-10-31 20:01   수정 | 2025-10-3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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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치맥 회동으로 화제를 일으킨 엔비디아 젠슨 황 창업자를 오늘 경주에서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젠슨 황은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이 벌어진 GPU 26만 장을 우리나라에 공급하겠다며 깜짝선물 보따릴 풀어놨는데요.

이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임기 안에 GPU를 5만 장 확보하겠다고 공약했을 때 조롱하는 사람마저 있었지만, 그 약속이 예상보다 오히려 더 빨리 실현되는 셈입니다.

송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환한 얼굴로 접견장에 들어서는 엔비디아 젠슨 황 CEO.

이재명 대통령이 악수하며 그를 맞이합니다.

[젠슨 황/엔비디아 대표]
″대통령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젠슨 황은 평소 즐겨 입던 가죽 재킷 대신 넥타이까지 멘 정장 차림이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바로 전날 밤 젠슨 황이 우리 기업 총수들과 격의 없이 만난 ′치맥 회동′ 얘기를 꺼내며 환영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삼성역에서 나온 장면을 내가 너무 관심 있게 봤습니다.″

젠슨 황은 이 자리에서 방한 전 예고했던 ′깜짝 선물′을 공개했습니다.

세계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그래픽 처리 장치, GPU 26만장을 우리 정부와 기업에 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고 약속한 겁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
″앞으로 한국의 AI 여정에 있어서 함께 하게 될 텐데 기쁘고 기대가 됩니다.″

[이재명 대통령]
″우리 국민들은 엔비디아의 투자 그리고 이번에 협력사업에 정말로 큰 관심을 가지고 있고 우리 정부 입장에서도 전폭적으로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2030년까지 정부가 목표했던 5만 장을 훌쩍 뛰어넘는 물량을 APEC을 계기로 확보하게 된 건데, 정부 5만장, 기업들 21만장으로 나눠, 데이터 센터 확장과 자율 주행차 개발, 차세대 AI 개발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이어 CEO 서밋 마지막 연사로 나선 젠슨 황은, ″이제껏 기술이 인간의 도구였다면, AI는 인간 대신 직접 작업을 한다″며 ″다가올 AI 시대, 소프트웨어와 제조업, 공장 자동화 등 조건을 모두 갖춘 우리나라의 발전 가능성″을 강조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
″이제 한국은 AI 주권국가, AI 선두가 될 것입니다.″

나흘간 글로벌 기업인들의 연설과 열띤 토론이 이어졌던 CEO 서밋은, 다가올 AI 시대, 격차를 해소하고 협력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자고 제안하면서, 그 막을 내렸습니다.

경주에서 MBC뉴스 송재원입니다.

영상편집: 조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