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한솔

지드래곤 뜨자 정상들 '찰칵'‥한국 맛과 멋 알린 환영 만찬

입력 | 2025-11-01 19:59   수정 | 2025-11-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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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경주 APEC 정상회의장 앞에서 APEC 소식 계속 이어갑니다.

어젯밤 열린 정상회의 환영 만찬과 문화 공연이 오늘 하루 종일 화제입니다.

APEC 홍보대사, 지드래곤이 전통 갓을 연상시키는 모자를 쓰고 등장하자 여러 정상들이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에드워드 리 셰프가 지휘한 만찬 음식은 한식과 양식이 어우러진 맛이었습니다.

정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APEC 홍보 대사인 가수 ′지드래곤′이 환호를 받으며 환영 만찬 무대에 오릅니다.

중절모에 진주 장식 끈을 매달아 전통 갓을 닮은 모자를 썼는데,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K팝 아티스트의 화려한 공연에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휴대전화까지 꺼내 촬영했고, 이재명 대통령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귓속말을 주고받으며 무대를 지켜봤습니다.

′나비, 함께 날다′를 주제로 한 문화 공연은 군 복무 중인 가수 겸 배우 차은우의 사회로 한국의 과거와 현재·미래를 조화롭게 알리는 데 주력했습니다.

APEC의 도시 경주의 옛 영광을 담은 신라의 전통 무용에서, 세계 대중문화를 선도하는 K팝과 안무 공연으로 이어졌습니다.

마무리는 미래 세대의 몫이었습니다.

지난해 이탈리아 공항에서의 즉석 연주로 유튜브 조회수만 1억 9천만 뷰를 넘긴 11살 바이올리니스트 김연아 양옆으로는, ′사족보행′ 반려 로봇이 등장해 첨단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알렸습니다.

어린이 합창단의 마지막 공연에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환하게 웃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성대한 손님맞이를 선보인 이재명 대통령은 ′세상을 평안하게 한다′는 신라 설화 속 피리, ′만파식적′을 거론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조화′를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나라에 근심이 있을 때마다 불었다고 합니다. 그 아름다운 화음이 아태 지역에 평화와 안정, 그리고 새로운 번영을 안겨줄 것으로 확신합니다.″

한국계 미국인 유명 셰프인 ′에드워드 리′가 지휘한 만찬에도 한식과 양식이 어우러진 맛이 담겼습니다.

경주산 식재료를 활용한 나물 비빔밥·갈비찜과 함께, 디저트로는 서양식 캐러멜에 된장을 섞은 인절미가 자개함에 담겨 나왔습니다.

현대적 감각을 더한 한국의 맛과 멋을 선보인 우리 정부는, 정상들을 위한 선물로 전통악기 대금을 건넸습니다.

경주에서 MBC뉴스 정한솔입니다.

영상취재: 김준형 / 영상편집: 권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