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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세웅
한화오션 제재 철회될 듯‥백악관 "엄청난 승리"라며 자축
입력 | 2025-11-02 20:12 수정 | 2025-11-02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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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에 대해 중국이 과거와는 달라진 힘을 과시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백악관은 ′엄청난 승리′라고 자평했습니다.
협상 결과에 따라 중국이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에 부과한 재제 조치도 풀릴 전망인데요.
다만 미국 내에선 동맹을 빼고 무역 전쟁에 나서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뉴욕에서 나세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중 정상 회담 이틀 만에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의 상세 합의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백악관은 설명 자료에서,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더 옥죄는 조치와 반도체 기업 등에 대한 보복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엄청난 승리′라고 자축했습니다.
중국이 미국의 무역법 위반 조사에 맞대응해 시행한 조치, 특히 해운 기업에 부과한 제재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에 대한 제재 조치도 풀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14일 중국은 이 회사들이 중국을 겨냥한 미국 당국의 조사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거래 금지 대상에 올렸습니다.
여기엔 한미 조선업 협력의 상징이 된 한화오션의 필라델피아 조선소 운영사가 포함됐습니다.
미국도 중국의 조선·해운업에 대한 조사를 1년간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화웨이·SMIC 등 중국업체 자회사까지 적용하려던 수출 통제 조치도 일단 중단됩니다.
분쟁의 해결이 아닌 일시 중단일 뿐이란 평가가 나오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영원한 평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달 31일)]
″중국과의 합의는 매우 훌륭할 것이고 오랫동안 유지될 것입니다.″
지지층을 의식한 듯 특히 중국에 대두 수출이 재개된 것을 큰 성과로 내세웠습니다.
이에 폴리티코는 ″취약한 휴전을 결정적 승리처럼 포장한다″고 꼬집었고,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의 주된 목표는 내년 중간 선거 전 혼란을 피하는 것″이라며 전략 없음을 비판했습니다.
미국 내에선 결국 원점으로 돌아왔을 뿐이란 냉소적인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주요 언론들은 ″한국 같은 동맹의 지지를 얻지 못한 채 무역 전쟁에 나서는 것 자체가 실수″라고 지적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취재: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강내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