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재인

"젠슨 황 자리서 좋은 기운 받자"‥착석 60분 제한

입력 | 2025-11-04 20:00   수정 | 2025-11-04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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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픈런 어디까지 해보셨나요?

얼마 전,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국내기업 총수들과 공개적으로 ′치맥′ 회동을 가져 화제가 됐지요.

이후 해당 치킨 매장에서는 젠슨 황과 회장님들이 앉았던 자리에 앉기 위해 이른바, 젠슨 황 ′오픈런′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좋은 기운을 받기 위해서라는데, 화면으로 현장에 가보시죠.

이재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점심시간 직장인들이 한 가게 앞에서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치맥′으로 뭉쳤던 현장입니다.

그들이 앉았던 자리, 창문에 내붙인 당시 사진, 가게 전경 모두를 담습니다.

[박준형]
″여기 회사 근처라서 신기하기도 하고 친구들한테 공유하고 싶어서…″

′나도 한 번 앉아보겠다′고 손님이 밀려들자, 매장은 특단의 조치를 써 붙였습니다.

이곳이 바로 젠슨 황 CEO가 앉았던 자리입니다.

매장은 사람이 몰리면서 좌석 이용 시간을 1시간으로 제한했습니다.

오후 2시.

문 열기까지 한 시간이 남았는데도, 긴 줄이 생겼습니다.

이른바 젠슨 황 ′오픈런′입니다.

[이은옥]
″남들은 멀리서도 오는데, 가까운데 안 오면은 나만 손해잖아요. 그래서 가서 자랑하려고 왔어요.″

[이동수]
″그 기운도 받고 저도 인공지능 관련 업체에 근무를 하고 있거든요. 이 소중한 자리 꼭 한 번 와보고 싶어서 시간 좀 내서 왔습니다.″

문을 열고 한 시간도 안 돼 매장이 꽉 찼습니다.

[손민지/점주]
″전화도 너무 많이 오니까 수화기를 내려놓을 정도로 조금 바빠졌어요. 2배에서 한 3배 정도 많은 것 같아요.″

본사는 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젠슨 황이 시켰던 메뉴를 조합한 ′AI 세트 메뉴′를 새롭게 출시했습니다.

기분 좋게 쉬는 일도 생기고 있습니다.

1호점인 본점은 주문을 감당할 수 없어 지난 주말 이틀간 문을 닫았고, 가맹점 물량 확보를 위해 14개 직영점 영업도 일시 중단됐습니다.

′젠슨 황 효과′는 치킨 너머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젠슨 황 CEO가 ′소맥′ 제조기를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해당 기업에도 관련 문의가 늘었고, 당시 시민들에게 나눠줬던 바나나 우유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젠슨 황의 딸 메디슨 황이 기획한 것으로 알려진 회동 이후, 치킨 등 관련 업계가 ′AI 특수′를 먼저 누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인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승 / 영상편집 : 김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