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정우

과학기술계 만난 이 대통령 "R&D 원상복구, 연구 실패할 자유 주겠다"

입력 | 2025-11-07 19:53   수정 | 2025-11-07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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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강원도 산불 진화훈련 현장에 이어, 오늘은 대전에서 과학기술인들을 만났습니다.

불과 1년 8개월 전 연구개발 예산 대폭 삭감에 항의하는 학생을 소위 입틀막 하며 끌어낸 도시에서, 이 대통령은, 과학에 투자하는 국가는 흥했고 폄훼한 체제는 망했다며 연구개발 예산 대폭 확대와 함께 인재확보를 강조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35조 4천억 원 규모 R&D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한 이재명 정부.

현장 연구자들부터 격려한 이 대통령은, 과학기술인들과의 보고회에서 ″과학에 투자하는 국가 체제는 흥했고, 폄훼한 체제는 망했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당시 R&D 예산 삭감에 반대하다 끌려나간 카이스트 학생을 언급하면서,

[이재명 대통령]
″한때 여기 입틀막 당하고 끌려나간 데가 이 근처 어딘가요?″

이번 정부에선 ″상상하지 못할 규모로 R&D 예산액을 늘렸다″며 달라진 기조를 부각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우리는 대대적으로 원상복구뿐만이 아니라 앞으로는 과학기술 분야에, 연구개발에 더 많은 국가 역량을 투여한다라는 방침‥″

특히 ′실패를 용인하는 연구 환경을 만들겠다′는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연구자 여러분들한테 실패할 자유와 권리를 주기로 했어요. 제일 황당한 게 대한민국은 연구개발 R&D 성공률이 90%가 넘는대요. 그렇게 쉽게 성공할 거면 뭐 하려고 합니까.″

가장 방점을 둔 건 인재 확보였습니다.

정부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자를 매년 20명씩 뽑아, 연 1억 원의 연구활동 지원금을 제공하는 ′국가과학자′ 제도를 만들고, 올해 1.3% 수준인 대학원 장학금 수혜율은 2030년까지 10%로 끌어올리기로 했습니다.

4대 과학기술원은 지역 AI허브로 전환하고, R&D 예산을 매년 정부 총지출대비 5% 수준으로 확대하겠단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현장에선 젊은 과학자들도 ′국가과학자′에 선정될 수 있게 해달란 의견이 나왔는데, 이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검토하라고 지시하면서 공정한 선정 체계 마련도 주문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하정우/대통령실 AI미래기획 수석]
젊은 박사급 연구자들도 가능성이 있으면 지원을 좀 해 주자. 명예도 주고, 지원도 해 주고‥ 확대해 보기로 하시죠. <네, 준비하겠습니다.>″

엔비디아의 GPU 26만 장 확보로 AI 경쟁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연구를 수행할 인재들이 해외로 빠르게 이탈하는 만큼,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정부의 인재 유인책이 얼마큼 작동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윤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