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지성

김건희-도이치 도주 피의자 대화 공개 "내가 더 비밀 지키고 싶은 사람"

입력 | 2025-11-07 20:01   수정 | 2025-11-07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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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건희 씨에게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 공범인 남성이 현재 특검 수사를 피해 도주 중인데요.

재판에서 이 남성과 김건희 씨가 주가조작 2차 시기에 주고받은 문자가 공개됐습니다.

문자 공개 후, 김건희 씨는 돌연 구토 증세를 호소하더니 재판을 중단하고 구치소로 돌아갔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특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2차 주포인 김기현 씨를 신문하면서 2012년 12월 김건희 씨의 카카오톡 대화 내역을 제시했습니다.

대화 상대방은 50대 남성 이 모 씨, 한 때 김건희 씨 계좌를 관리하고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가담해 검찰 수사까지 받았지만 재판에는 넘겨지지 않았던 인물입니다.

이 씨는 김건희 씨에게 자신은 진심으로 김 씨가 걱정돼 할 말 못 할 말을 다 한다며, 도이치 2차 주포인 김기현이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어 ″도이치는 손 떼기로 했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김건희 씨는 내가 더 비밀을 지키고 싶은 사람이라고 답합니다.

김건희 씨가 도이치 주가조작을 인지한 사실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제시된 겁니다.

이 씨는 특검 수사를 피해 현재 도주 중인 피의자 신분인데, 특검 측이 김건희 씨와 이 씨가 나눈 메시지 내역을 제시하자 피고인석에 앉은 김건희 씨는 손으로 머리를 짚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 씨는 지난 2013년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김건희 씨에게 소개하는 등 친분이 두터운 인물입니다.

이 씨와의 대화내역이 공개된 뒤, 김 씨는 구토와 어지럼증 등을 호소하며 재판 도중 법정에서 나왔습니다.

한편 특검은 지난 2023년 3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이뤄진 통일교 교인들의 집단 입당과 관련해, 통일교가 특정 후보를 지원하는 대가로 교단 몫 비례 대표 등을 약속 받았다고 보고 김건희 씨와 전성배 씨, 한학자 총재 등을 정당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했습니다.

MBC뉴스 김지성입니다.

영상편집: 조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