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명노

염경엽의 우승 비화‥"치리노스 상태? 선수들도 몰랐어"

입력 | 2025-11-07 20:31   수정 | 2025-11-07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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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금요일 밤 스포츠뉴스입니다.

프로야구 LG의 통합우승을 이끈 염경엽 감독이 MBC를 찾아 우승 뒷얘기를 풀어놨습니다.

한국시리즈에서 선수들까지 속인 비밀 작전도 있었다는데요.

이명노 기자가 만났습니다.

◀ 리포트 ▶

두 번째로 일궈낸 통합 우승. 

″′우승 감독′ 염경엽입니다.″

2년 전 무관의 설움을 털어냈던 염 감독은 그걸로 만족할 수는 없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염경엽/LG 감독]
″제 가슴에 항상 남아 있었던 게 ′2인자′잖아요. (LG에서) 우승을 (한 번도) 못했으면 3년을 하고 제 감독 인생은 제가 마무리했을 겁니다.″

한국시리즈에서의 비화도 공개했습니다.

등판이 연기된 이유가 ′담 증세′ 때문인 걸로 알려졌던 치리노스의 실제 몸상태는 철저히 비밀에 부쳤습니다.

[염경엽/LG 감독]
″정확하게 얘기할게요. ′팔꿈치가 좋지 않았다′라고‥ 선수들도 모르게끔 (했어요). ′치리노스 팔꿈치 아파?′, ′나와? 안 나와?′, ′LG 위기다′ (이러면) 선수들에게나 팬들에게나 밖에서 오는 야구의 기라는 게 엄청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순간도 잊을 수 없습니다.

한화를 상대로 터진 SSG 이율예의 끝내기 홈런.

[염경엽/LG 감독]
″(2구째 파울에) ′타이밍이 맞네?′ 저는 엄청 집중하고 봤거든요, 그 경기를‥ (감독실에서) 선수단 라커룸하고 코치실이 양쪽으로 있거든요. 서라운드로 막 소리를 지르는데‥″

공교롭게도 6년 전 SK 사령탑 시절 두산의 끝내기 안타로 우승을 놓쳤던 뼈아픈 기억도 떠올랐습니다.

[염경엽/LG 감독]
″(2019년) 그 경기를 보면서도 내가 느꼈던 게 ′간절히 해야 된다′, ′2등이 되는 순간 모든 기운은 사라진다′. (이율예 선수) 다음에 만나면 저는 꼭 한 번 안아주고요. 필요한 거 있으면 선물 하나 해 줄 생각입니다.″

지휘봉을 내려놔야 했던 시간, 수양하듯 책을 쓰며 때를 기다린 염경엽 감독.

이제 LG의 왕조 건설이란 목표를 다시 세웠습니다.

[염경엽/LG 감독]
″LG 트윈스가 한 번도 해보지 못한 ′2연패′라는 목표를 삼고 최선을 다해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영상취재: 서두범 / 영상편집: 김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