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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형
직원 5천 명 정보 유출‥노조 노트북은 왜?
입력 | 2025-11-11 20:05 수정 | 2025-11-1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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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사팀 자료가 내부에 유출된 가운데, 임원 한 명이 보안요원을 대동한 채 노조가 사용하는 노트북을 가져가려 했습니다.
노조 측은 사측이 무단 침입해 자료 등을 탈취하려 했다며 해당 임원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사측은 회사 영업 비밀을 지키는 차원이었다며 반박했습니다.
차우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7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 사무실.
임원 1명이 보안 요원 2명과 함께 사무실로 들어왔습니다.
노조 측이 사용하는 노트북을 가져가려고 하면서 실랑이가 이어집니다.
[노조 관계자]
″업무방해예요. 업무방해. 왜 이렇게까지 하시는 거예요?″
해당 임원은 ″회사 영업 비밀을 지켜야 한다″며 노트북 제출을 요구합니다.
[회사 임원 (음성변조)]
″저희는 이 안에 있는 회사 자료에 대해서 그걸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
지난달 21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사팀의 공용 폴더가 회사 내부망에 누구나 볼 수 있는 상태로 노출되면서 사건은 시작됐습니다.
폴더 이관 작업 도중 극소수만 볼 수 있던 파일이 일시적으로 전부 공개되는 보안 사고가 발생한 겁니다.
폴더에는 임직원 5천여 명의 주민등록번호, 연봉, 인사고과 자료 등 개인정보가 대거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조 집행부 2명을 ′NJ′로 구분해 이들의 휴게, 근무 시간을 따로 집계한 사실도 공개됐습니다.
과거 미래전략실에서 이름을 바꾼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쪽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사팀장이 ″저성과자에 대해 과감하게 하위평가를 확대한다″고 보고한 내용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노조는 지난 6일, 해당 자료를 다운받은 뒤, 회사 측에 정보 유출 사실을 알렸습니다.
이후 노조가 보유한 자료 등을 파기하기 위해 사측이 사무실을 무단 침입했다는 게 노조 측 주장입니다.
노조는 오늘 업무방해와 부당노동행위 등 혐의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원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접수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PC를 강제 회수하려던 게 아니라 저장되거나 출력한 문서만 가져오려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노조 사찰 의혹에 대해서는 ″임직원 근태, 고과 등을 관리하는 통상업무 수행 과정에서 노조 관계자 등이 포함돼 있었을 뿐″ 사실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룹 차원의 인사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삼성전자 측은 ″사업지원TF는 계열사의 사업을 지원하는 조직으로, 계열사와 업무 협의는 일상적인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MBC뉴스 차우형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윤 / 영상제공 :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