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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우
12.3 내란 그후‥극복의 1년
입력 | 2025-12-01 19:46 수정 | 2025-12-0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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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두려움이 엄습했습니다.
맨손으로 계엄군의 총부리를 막았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지난해 12월 4일)]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2시간 반 뒤 비상계엄 해제.
열흘 만에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대통령 탄핵.
하지만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확정되기까지 넉 달 동안 마음을 졸여야 했습니다.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새로운 대통령 선출.
12·3 내란 이후 6개월 만에 이뤄진 정권 교체.
곧바로 특검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계엄 해제 직후부터 이어진 내란 세력의 저항은 끈질겼습니다.
검찰총장 출신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은 대통령 관저에서 체포영장, 즉 법의 집행을 거부했습니다.
″내란 사태를 일으킨 지 43일 만에, 관저에 숨어 있던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됐습니다.″
″12·3 내란사태가 발생한 지 47일,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은 결국 구속됐습니다.″
그러자 폭도들은 법원을 습격했습니다.
″판사 어디 갔어?″
″차은경 나와, 차은경 나와. 차은경 나와″
판사는 해괴한 논리로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을 풀어주었고, 검찰은 사실상 내란 수괴 석방을 도왔습니다.
다시 구속되기 전 영화 관람까지 하더니 특검 조사에는 속옷 바람으로 저항했습니다.
[오정희/′김건희 국정농단′ 특검 특검보 (지난 8월 1일)]
″수의도 입지 않은 채 바닥에 누운 상태에서 체포를 완강하게 거부하였고…″
지난 8월 김건희 씨가 구속됐지만, 한덕수 전 총리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등 내란 핵심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은 잇따라 기각되고 있습니다.
″코스피가 오늘 사상 최초로 4천 선을 돌파했습니다.″
주가지수가 4천을 넘나들고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타결됐으며 중국과의 관계도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서민들의 삶은 여전히 팍팍합니다.
이번 내란은 특히, 한국 엘리트들의 민낯 그리고 우리 사회의 부조리 구조, 그 속살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비상계엄을 막고, 내란 우두머리를 감옥에 보냈지만, 단순히 작년 12월 이전으로 돌아가는 건 진정한 내란 종식이 아닙니다.
새로운 민주공화국, 정의로운 대한민국.
다음 세대를 위해서, 또 우리 자신을 위해서 지치지 않고 한 걸음씩이라도 앞으로 나아가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MBC뉴스 전영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