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재웅

시즌 끝나자 '폭행' 폭로‥신태용 "폭행했다면 감독 그만둘 것"

입력 | 2025-12-01 20:43   수정 | 2025-12-0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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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신태용 전 감독과 울산 선수들의 갈등에 다시 불이 붙고 있습니다.

정승현 선수가 신 전 감독에게 부임 당시 뺨을 맞았다고 폭로하자, 신 전 감독은 ″친근함의 표현이었을 뿐″이라며 ″폭행을 했다면 감독을 그만 둘 것″이라고 맞섰는데요.

박재웅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간신히 1부 잔류에 성공했지만, 팬들의 야유에 고개를 숙인 울산 선수들.

침울한 분위기로 시즌을 마친 수비수 정승현은 한동안 잠잠했던 신태용 전 감독과의 갈등을 얘기하며 부임 당시 빰을 맞은 적이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정승현/울산]
″성폭력이든 폭행이라는 게 받는 사람 입장에서 그게 폭행이라고 생각을 하면 그렇게 되는 거잖아요. <선수 귀에 대고 호루라기 분 것도 맞아요?> 다 맞는 이야기니까 그런 이야기가 나왔겠죠.″

오늘 K리그2 베스트11에 선정된 아들 신재원을 축하하기 위해 시상식에 참석한 신 전 감독은 해당 논란에 선을 그었습니다.

애제자 정승현이 ″왜 그런 인터뷰를 했는지 모르겠다″며 친근함의 표현을 과하게 한 것일 뿐, 감독 경력을 걸고 폭행과 폭언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태용/전 울산 감독]
″누가 첫 만남에서 폭행을 하겠어요? <다른 폭행 행위에 대해서는?> 없었다니까요? 만약 폭행이 있었으면 저는 감독 안 한다니까요? 제가 좀 표현이 과했다… 승현이한테 미안하다…″

함께 불거진 다른 논란 역시 장난에 불과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신태용/전 울산 감독]
″귀에 대고 휘슬 분 건 맞아요. 장난치면서 ′야 집중 좀 하자′하면서, 때리고 이런 거는 할 수 없으니까…″

신 전 감독이 지난 10월 경질된 직후 ″고참 선수들이 자신에 대한 항명을 주도했다″고 말한데 맞서, 이청용이 골프 세리머니를 펼치는 등 감정 싸움을 벌였던 양측의 갈등이 시즌이 끝나자마자 다시 불이 붙은 모양새입니다.

주장 김영권 등 일부 선수들이 구단과 상의해 조만간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신 전 감독도 기다려보겠다는 의사를 내비치면서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박재웅입니다.

영상취재 : 이세훈, 전상범 (울산) / 영상편집 : 김재환 / 자료제공 : 연합뉴스, 울산H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