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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승은
상설특검 '관봉권 정보' 확인차 한국은행 수색‥출범 첫 강제수사
입력 | 2025-12-19 19:57 수정 | 2025-12-19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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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건진법사 전성배 씨 집에서 발견된 관봉권의 띠지가 검찰 수사과정에서 사라진 사건과 관련해 상설특검팀이 한국은행 본부를 수색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권하는 관봉권 묶음에 담긴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서인데, 특검은 자료 검토를 마친 뒤 당시 검찰 수사팀 관계자들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구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집에서 압수한 관봉권의 띠지가 사라진 사건을 수사하는 ′관봉권·쿠팡′ 특검이 오늘 한국은행 발권국을 찾았습니다.
수색·검증 영장을 집행해 관봉권의 제조와 분류 및 보관, 지급 절차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김기욱/′관봉권·쿠팡′ 특검팀 특검보]
″정확한 그 띠지하고 스티커에서 어떤 정확한 정보를 담고 있는지가 수사의 단초가 되니까요.″
지난해 12월 서울남부지검이 전 씨의 집에서 찾은 한국은행 관봉권은 모두 5천만 원.
5만 원권이 1백 장씩 띠지에 묶여 비닐로 포장돼 있었고, 한국은행 기기번호와 담당자, 책임자, 바코드가 담긴 스티커가 붙어있었습니다.
띠지에 적힌 날짜는 2022년 5월 13일,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사흘 뒤였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압수품을 확인해 봤더니, 이 띠지가 모두 사라져 있었습니다.
[이희동/당시 서울남부지검 1차장검사 (지난 9월, 검찰개혁 입법청문회)]
″수사팀에서는 띠지를 훼손하지 말라는 취지로 전달을 했고, 압수물 담당은 그게 현금 액수만 중요하지 띠지가 중요한 것은 인식을 못 했다고 들었습니다.″
[남경민/서울남부지검 수사관 (지난 9월, 검찰개혁 입법청문회)]
″수사팀에서 얘기를 했다고, 3번이나 얘기를 했다고 적혀 있었는데 저희는 그런 말을 들은 바가 없었습니다.″
뒤늦게 감찰과 수사에 착수한 대검은 현금을 세는 과정에서 실수로 잃어버린 것이라고 결론냈습니다.
특검이 밝혀야 할 첫 번째 의혹은 서울남부지검에서 조직적으로 띠지를 없애려 했는지입니다.
관봉 형태로 밀봉해 시중은행에 공급된 돈이었던 만큼, 띠지 실물을 통해 전 씨에게 돈을 건넨 누군가를 파악할 수 있는지도 확인해야 할 의혹입니다.
한국은행은 띠지가 있다고 어느 금융기관으로 지급된 현찰인지 알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천하람/국회 기재위원(개혁신당)- 김기원/한국은행 발권국장 (지난 10월, 한국은행 국정감사)]
″<한국은행 관봉권 띠지를 가지고 이게 그 다음에 어떤 은행에 가서 어떻게 유통되었는지를 알 방법이 있습니까?> 띠지에는 그 정보는 없습니다.″
특검은 조만간 당시 남부지검 수사팀 관계자들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영상편집 : 김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