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건휘

쿠팡 김범석, 사과는 해도 청문회엔 안 나온다‥싸늘한 여론

입력 | 2025-12-28 20:04   수정 | 2025-12-2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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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범석 의장은 지난 10년 동안 숱한 논란에도 국회 청문회에 한 번도 나오지 않았죠.

이번에도 불참 사유는 단지 다른 일정이 있다는 거였습니다.

여론이 들끓으면서 여야를 가리지 않고 국정조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건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김범석 의장은 이번에도 국회 청문회 출석을 거부했습니다.

현재 해외에 거주 중인 데다, 이미 예정된 일정이 확정돼 변경이 어렵다는 게 이유입니다.

김 의장의 국회 출석 거부는 올해만 6번째입니다.

김 의장 동생인 김유석 쿠팡 부사장과 강한승 전 대표도 모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은 ″쿠팡과 김범석의 불법 행위에 반드시 책임을 지우고 일벌백계하겠다″고 밝혔고, 야당 간사인 최형두 의원도 미국 아마존과 비교되는 쿠팡의 대처를 비판했습니다.

여당은 이번 주 화요일부터 이틀 동안 6개 상임위가 동시에 참여하는 대규모 연석 청문회를 열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대타를 내세운 만큼 불성실한 답변이 반복될 우려도 있습니다.

[해롤드 로저스/쿠팡 대표 (지난 17일, 국회)]
″제가 한국어를 모르기 때문에, PPT 내용을 영문으로 주실 수 있나요?″

국민의힘은 실효성 없는 청문회 대신 더 강력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민주당도 청문회가 미진하다면 국정조사를 추진한다는 분위기입니다.

날이 갈수록 소비자들의 분노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집단 소송에 참여한 피해 고객이 한 법무법인에서만 21만 명을 넘었습니다.

[정구승/쿠팡 집단소송 법률대리인]
″쿠팡, 특히 범 킴(김범석)의 비상식적인 대응이 있을 때마다 소송 참여가 늘어나는 걸로 봐서는. 정말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쿠팡 회원 탈퇴도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정부도 대대적인 세무조사와 영업 정지까지 검토하며 쿠팡을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편집 : 배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