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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성
'브이 제로' 겨눈 특검 180일‥풀지 못한 숙제도
입력 | 2025-12-28 20:09 수정 | 2025-12-2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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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역대 어느 영부인과도 견줄 수 없는 수많은 의혹과 논란을 일으킨 김건희 씨에 대한 특검 수사가 오늘 마무리됐습니다.
특검을 통해 주가조작과 인사청탁, 통일교와의 유착, 금품 수수 등 김 씨의 여러 범죄 정황이 드러났지만, 아직도 밝혀야 할 의혹이 많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7월 닻을 올린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
[민중기/′김건희 국정농단′ 특별검사 (7월 2일)]
″여러 의문에 대해 제대로 된 답을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검 출범 35일 만에 김건희 씨가 공개 소환됐습니다.
김 씨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거듭 부인했습니다.
[김건희 (8월 6일)]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이렇게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하지만 특검은 주가조작으로 부당이득 약 8억 원을 거두고, 명태균 씨에게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건진법사를 통해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오정희/′김건희 국정농단′ 특검팀 특검보 (8월 7일)]
″김건희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였습니다. 죄명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알선수재입니다.″
증거인멸 우려된다는 이유로 결국 구속된 김 씨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법정에 선 영부인이 됐습니다.
하지만 재판이 시작된 뒤에도 브이제로라고 불렸던 김 씨의 범죄 혐의는 계속 드러났습니다.
인사나 사업 청탁을 대가로 귀금속 등을 받았다는 ′매관매직′ 의혹이 대표적입니다.
공직자와 기업인들로부터 목걸이와 금거북이, 그림과 시계를 받은 사실이 밝혀졌고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김 씨는 또 재판에 넘겼습니다.
봐주기 논란이 일었던 검찰의 디올백 수수 무혐의 처분 또한 뒤집혀 기소됐습니다.
특검은 윤석열 정부와 통일교의 유착을 규명한 성과도 거뒀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의원 (8월 27일)]
″여러 번 밝힌 바와 같이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어떠한 금품을 수수한 바가 없습니다.″
정교유착 핵심 인물인 한학자 총재와 윤영호 전 본부장, 권성동 의원과 건진법사는 모두 구속됐습니다.
하지만 180일 동안 밝혀내지 못한 의혹들도 있습니다.
삼부토건 주가조작과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집사게이트 등은 김 씨와의 연관성을 끝내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 씨의 매관매직에 관여했는지도 규명하지 못해서, 윤 전 대통령 부부의 뇌물 혐의 사건도 결론 내리지 못했습니다.
특검은 내일 마지막 브리핑을 열어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남은 사건들은 곧 국가수사본부에 이첩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지성입니다.
영상편집 : 김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