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세영

'혁신' 안 먹히는 국민의힘‥'극우' 수렁으로

입력 | 2025-07-24 06:43   수정 | 2025-07-24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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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당을 혁신하겠다던 국민의힘이 여전히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헌 당규에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문을 넣자는 혁신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도 못 한 건데, 오히려 장동혁 의원이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면서 계엄의 원인은 민주당에 있다고 말하는 등, 전당대회에 친윤 인사들이 난립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세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수해복구 일정으로 두 차례나 미뤄져 혁신안 논의를 일부러 피하는 게 아니냐는 눈총을 받았던 국민의힘 의원총회가 열렸습니다.

그러나 오전 의원총회엔 의사소통 문제로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참석 요청을 받지 못했고, 결국 오후에 윤 위원장이 참석하는 의원총회를 다시 여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35분만에 끝난 의총에선, 계엄 등에 대한 사과문을 당헌 당헌·당규에 넣는 혁신안은 사실상 논의되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혁신안 논의 대신 수해 복구나 대여 투쟁에 힘써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박성훈/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장관 인선에 대한 문제 제기, 이런 부분들이 오히려 더 우선이 되어야 되는 시기가 아니냐…″

윤 위원장은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윤희숙/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지금 국민들이 국민의힘에게 바라는 눈높이는요. 정당 문 닫으라는 겁니다. 과거와 정말 단절하겠다, 이것을 국민들께 인정받지 않으면 저는 나머지 모든 활동이 얼마나 국민들께 가닿을까 저는 회의적입니다.″

혁신 동력이 흐지부지되는 분위기 속에서 장동혁 의원은 ″계엄의 원인은 민주당에 있다″며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의원]
″내부 총질과 탄핵 찬성으로 윤석열 정부와 당을 위기로 몰아놓고 극우 몰이를 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습니다.″

혁신의 분수령으로 여겨졌던 의원총회는 성과 없이 끝나고, 전한길, 김문수, 장동혁 등 친윤 인사들이 난립하면서 이번 전당대회가 극우화 수렁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